메시 6번째 발롱도르 수상 역대 최다…손흥민 22위 아시아 최고

입력 2019-12-03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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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번에도 ‘메시 천하’다. 리오넬 메시(32·FC바르셀로나)가 발롱도르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메시는 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19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남자선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로써 2015년 이후 4년 만에 영광을 안은 메시는 통산 6번째(2009·2010·2011·2012·2015·2019년) 수상으로 숙명의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유벤투스·5회)를 제치고 역대 최다 수상자가 됐다. 메시는 국제축구연맹(FIFA) 선정 올해의 선수에 이어 발롱도르까지 거머쥐면서 세계 최고의 자리를 굳건히 했다. 1956년 제정된 발롱도르는 황금공을 뜻하는 프랑스어로,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상이다. 상을 주최하는 프랑스 축구전문잡지 프랑스 풋볼이 세계 각국 미디어 투표를 통해 순위를 가린다.

2위는 지난 시즌 리버풀(잉글랜드)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정상에 올려놓은 수비수 버질 판 다이크(28)에게 돌아갔다. 호날두는 3위에 머물렀다. 호날두는 발롱도르 시상식 대신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세리에A 시상식에 참석해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메시는 2018~2019시즌 50경기에서 51골을 넣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스페인 슈퍼컵에서 소속팀 FC바르셀로나를 정상으로 이끌었다. 4강에서 탈락한 UCL에서는 12골로 득점왕에 올랐다.

메시는 “정말 놀라운 순간이다. 첫 번째 발롱도르를 받았을 때는 아무런 생각이 안 들었는데, 6번째인 지금은 또 다른 느낌”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30대에 접어들었지만 메시는 여전히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그는 “아내의 조언처럼 늘 꿈을 잃지 않고 항상 발전된 모습을 보이면서 끊임없이 즐기려고 노력한다. 그런 면에서 난 행운아”라고 소감을 전했다.

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올해 후보 30인 중 유일한 아시아 선수인 손흥민(27·토트넘)은 22위에 이름을 올렸다. 2007년 이라크의 유니스 마흐무드가 기록한 29위를 뛰어넘는 역대 아시아 선수 최고 순위다. 손흥민은 2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어워즈 시상식에서 개인 통산 3번째 ‘올해의 국제선수상’을 수상하는 등 풍성한 연말을 보내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유럽 무대에서 20골·10도움을 기록했다.

최고의 21세 이하(U-21)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 코파 트로피’ 후보에 오른 이강인(18·발렌시아)은 공동 9위를 마크했고, 네덜란드의 마티아스 데 리흐트(20·유벤투스)가 영광을 안았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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