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DB가 부상에서 돌아온 윤호영을 최대한 아끼는 이유

입력 2019-12-05 16: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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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DB 윤호영. 사진제공|KBL

원주 DB 포워드 윤호영(35·196㎝)은 4일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10분41초만 뛰었다. 발등 골절상 이후 첫 출전으로 짧은 시간에도 2점·2리바운드에 어시스트를 5개나 기록했다. 수비 밸런스가 다소 좋지 않았지만 공격에서만큼은 외국인선수와의 2대2 플레이 등이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DB 이상범 감독(50)은 승부처가 된 4쿼터 벤치에 앉아있는 윤호영을 한 번도 호출하지 않았다. 경기 막판까지 시소게임에 이어졌지만 윤호영을 기용할 생각은 전혀 없어 보였다.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이 감독은 윤호영이 부상에서 돌아와 치른 첫 번째 실전이라는 점에서 무리시키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윤호영은 지난달 2일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발등을 다쳤고, 미세 골절 진단을 받아 한 달여를 쉬었다. 팀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한 시간이 길지 않았다. 이 감독은 윤호영이 베스트 컨디션과 경기 감각을 끌어올릴 때까지 충분한 시간을 주려한다. 윤호영은 팀 수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큰 선수다. 시즌 초반 코칭스태프의 계획보다 출전시간이 늘어나 힘든 시간을 보낸 윤호영이 부상으로 한 박자 쉬어간 만큼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 하나는 다음주 외국인선수 치나누 오누아쿠의 결장까지 대비한 구상이다. 오누아쿠는 올해 10월 운명을 달리한 부친의 장례식을 위해 다음주 나이지리아를 다녀와야 한다. 대략 10일 정도 한국을 떠나있을 예정이다. DB는 오누아쿠 없이 정규리그 3경기를 소화한다. DB는 오누아쿠를 활용하면서 높이를 앞세워 승부처에서 강점을 보였다. 오누아쿠가 결장하는 시기에 윤호영이 어느 정도 버텨줘야 DB가 상위권 싸움을 이어갈 수 있다. 그런 이유에서라도 당장 윤호영의 출전시간을 늘리지 않고 있는 DB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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