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내티 입성’ 아키야마 231억 대박 비결, 5툴+5년 연속 無교체 꾸준함

입력 2019-12-31 15: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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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내티 레즈 홈페이지 화면 캡처

신시내티 레즈 홈페이지 화면 캡처

일본 대표팀 외야수 아키야마 쇼고(31)가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 유니폼을 입는다. 일본프로야구(NPB) 최정상급 외야수의 가치를 인정받고 더 큰 무대로 향한다.

MLB닷컴 등 미국 현지 언론은 31일(한국시간) “아키야마가 신시내티와 3년 2000만 달러(약 231억3000만 원)에 계약했다”고 전했다. 신시내티 구단 최초의 일본인 선수다.

9년간 세이부 라이온즈에서 활약한 아키야마는 NPB 대표 5툴 플레이어로 꼽힌다. 정확한 타격과 파워, 수비, 송구능력, 주루까지 모든 조건을 갖췄다. 2011시즌 NPB에 데뷔했고, 지난해까지 통산 1207경기에 출장해 타율 0.301(5326타수1405안타), 116홈런, 513타점, 112도루를 기록했다. 2015시즌에는 NPB 신기록인 216안타를 기록하며 안타 제조기라는 타이틀을 얻었고, 2017~2019시즌 3년 연속 3할 타율·20홈런과 더불어 최다안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017년부터는 약점으로 꼽히던 장타력도 몰라보게 좋아졌다.

수비에서도 발군의 기량을 자랑한다. 빠른 발과 강한 어깨, 탁월한 타구판단 능력을 모두 지닌 최고의 외야수로 평가받는다. 6차례나 중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기록이 이를 증명한다. 타구의 유형을 가리지 않고 포구 직후 홈 또는 3루에 송구하는 연결동작은 신기에 가깝다. 이 같은 수비력을 인정받은 덕분에 거액 계약도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중견수뿐만 아니라 좌익수와 우익수 수비도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다. 무엇보다 송구능력이 워낙 뛰어나 우익수로 뛰기에도 손색이 없다.

꾸준함에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2015시즌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전 경기 출장을 달성했고, 이 기간에 단 한 번도 교체 없이 모든 이닝을 소화했다. 당연히 타석수도 NPB에서 가장 많았다. 쉴 틈 없이 그라운드를 밟으면서 만들어낸 기록들이라 그 가치가 더욱 빛난다.

한편 MLB닷컴과 CBS스포츠 등은 “아키야마가 2020시즌 신시내티에서 테이블세터를 맡을 가능성이 크다”며 “2010년대 일본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 MLB에 입성했다”고 전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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