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신형민, 전북과 결별…中 베이징 런허 이적 급물살

입력 2020-01-03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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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중원의 지배자’ 신형민(34·전북 현대)이 중국 무대에서 축구인생의 또 다른 장을 힘차게 열어젖힌다. 행선지는 중국 갑(甲·2부) 리그의 베이징 런허다.

아시아 축구에 정통한 소식통은 2일 “신형민이 중국으로 향한다. 슈퍼리그 베이징 궈안과 함께 수도에 연고한 베이징 런허와의 계약이 임박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조건이 파격적이다. 연봉과 수당도 만족스럽지만 상대적으로 긴 계약기간(3년 추정)이 선수 마음을 붙잡았다. 은퇴가 멀지 않은 베테랑들이 진로를 결정할 때 금전적인 대우 이상으로 우선시하는 부분은 ‘기간’이다.

지난해 슈퍼리그 3승5무22패(승점 14)로 꼴찌(16위)에 머물러 갑 리그로 강등된 베이징 런허는 30대 중반임에도 수준급 실력을 자랑하는 신형민에게 경기 조율을 맡겨 다시 한 번 승격 도전에 나설 참이다.

신형민은 자타가 공인하는 K리그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포항 스틸러스에서 활약한 그는 아랍에미리트(UAE) 알 자지라SC(2013년)를 거쳐 2014시즌 ‘전북 맨’으로 변신해 소속 팀의 전성시대를 함께 했다.

K리그2 안산 경찰청에서 병역 의무를 소화한 기간(2015~2016년 여름)을 제외해도 최근 3연패를 포함, 4차례 K리그1 왕좌 등극을 경험했다. 포항·안산·전북을 거친 신형민은 K리그 통산 315경기에 출격해 17골·8도움을 올렸다.

신형민은 최근 수년 간 꾸준히 일본·중국의 러브 콜을 받았고,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을 얻은 올해 해외 도전에 나서게 됐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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