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위즈 이강철 감독(왼쪽)이 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의 스프링캠프지에서 박정환 수비코치에게 볼을 던져주고 있다. 투손(미 애리조나주) |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이강철 KT 위즈 감독의 2020년 스프링캠프는 일정보다 이틀 빠르게 시작됐다. 대부분의 선수단은 1월 29일 비행기에 몸을 실었지만 이숭용 단장과 함께 27일 애리조나로 향했다. 20일에 입국한 베테랑들과 식사 자리를 위해서였다. 이 자리에서 전한 메시지는 분명했다. 지난해 경험에 더해진 긍정의 힘은 베테랑에게 신선한 자극을 줬다.
유한준, 박경수, 장성우, 김재윤 등 KT 베테랑들은 20일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의 스프링캠프지인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로 향했다. 오전에는 훈련장에서 서로 호흡을 맞췄고 오후에는 휴식과 개인 운동으로 시간을 보냈다. 27일 입국한 이 감독은 곧장 선수단과 식사 자리를 가져 여러 주제의 이야기를 나눴다. 같은 메시지도 받아들이는 사람이 어디에 초점을 맞추는지에 따라 다르게 들린다. 선수단의 반응 몇 가지를 소개한다.
●“더 내려가기 싫다”
‘안방마님’ 장성우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건 “더 내려가기 싫다”는 얘기였다. KT는 지난해 첫 12경기를 2승10패로 시작했다. 캠프 연습경기, 시범경기부터 이어져온 고전에 지휘 첫해 확신에 가득 찼던 이강철 감독도 견디기 쉽지 않은 흐름이었다. 시즌 중반 9연승을 비롯해 도약에 성공했고 5할 승률로 마침표를 찍었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겠다는 각오가 담긴 한마디다.
●“자신감과 자만심은 다르다. 자신감을 갖자”
‘전·현직 캡틴’ 유한준과 박경수는 긍정의 힘을 느꼈다. 박경수는 “감독님이 자신감과 자만의 차이에 대해 강조하셨다. 전반기 막판부터 우리를 상대하는 팀들이 껄끄러워하는 걸 느꼈다. 더는 만년 하위권 팀에 머물면 안 된다”면서 “지난해 도약의 경험을 갖춘 선수단이 대부분 유지됐다. 지난해 성적으로 자신감은 갖되 자만하면 안 된다는 걸 다시 느꼈다”고 설명했다.
●“자신을 위해 야구하자. 조바심 안 내겠다”
스프링캠프에서 만나는 KT 선수단은 올해 “5강에 진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입을 모은다. 지난해 마지막 한 걸음이 부족해 5강 도전에 실패한 만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팽배한 것. 하지만 너무 강한 의식은 자칫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이 감독의 메시지도 같았다. “감독인 나부터 눈앞의 1경기를 위해 욕심내지 않겠다”고 강조한 이유다. 또한 “팀 승리를 바라보는 것도 좋지만 결국 자신을 위해서 야구를 해야 한다. 감독을 위해 야구한다는 건 필요 없다”는 메시지도 같은 맥락이다. 박경수는 “그런 부분이 선수들에게는 크게 다가온다. 한 경기를 잡겠다고 감독, 코치라면 1승에 욕심을 낼 수 있다. 선수단에도 알게 모르게 영향을 받는다”면서 “감독님께서 먼저 욕심을 내지 말자고 주문하신 만큼 선수단도 평정심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투손(미 애리조나주) |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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