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리그를 향한 ‘야구종주국’ 미국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현지 언론은 연일 KBO리그 가이드 기사를 게재하고, 메이저리그(ML) 사무국은 한국에 직원까지 파견했다. 5일 개막하는 KBO리그가 경쟁력을 보여준다면 콘텐츠 가치는 더욱 오를 전망이다.
미국 야후스포츠에 따르면 ML 사무국은 최근 KBO리그 준비과정 분석을 위해 서울에 상주 직원 2명을 파견했다. 이들은 미국 뉴욕 본사의 국제부 아시아담당부서 직원들과 함께 KBO리그를 모니터하고 있다. 주 업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처하는 KBO리그의 방식이다.
야후스포츠는 “ML 사무국은 KBO리그가 코로나19 확산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관심을 갖고 있다. 또 개막 전후로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도 면밀하게 기록 중”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선수단의 이동, 언론의 취재활동, 구장관리 등이 관심사다. 여기에 무관중으로 진행되는 시즌 초반 썰렁한 분위기를 극복할 대안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야후스포츠는 “KBO리그는 ML의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ML은 아직 개막시점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 격리된 채 시즌을 치르자는 논의가 진행 중이지만 뚜렷한 방향이 잡힌 것은 아니다. 이 때문에 콘텐츠 기근에 시달리면서 미 현지 언론은 연일 KBO리그 조명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SB네이션은 3일(한국시간) “세계 수준급 프로야구리그 중 하나인 KBO리그가 5일 개막한다”며 특집기사를 냈다.
SB네이션은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KT 위즈), 드루 루친스키(NC 다이노스), 댄 스트레일리(롯데 자이언츠) 등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뛰었던 이들도 언급했다. 이어 “2004년 마이애미에서 15홈런을 때려내다 LA 다저스로 트레이드된 최희섭이 KIA 타이거즈 코치로 있다”며 상세한 정보까지 소개했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