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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가 팀당 144경기 체제를 목표로 개막 팡파르를 울렸지만 미국 메이저리그(ML)와 일본프로야구(NPB)의 개막은 요원하기만 하다. 잦아들지 않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ML과 NPB 모두 축소 시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디애슬레틱은 10일(한국시간) “ML이 7월 개막해 팀당 80경기 안팎씩 치르는 방안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ML 사무국은 12일 30개 구단 대표와 화상 회의를 통해 이를 공지할 예정이다. 구단주가 승인한다면 선수노조에도 이를 전달할 계획이다.
현재로서 팀당 162경기 체제의 사수는 불가능하다. 매체는 78~82경기 일정 가능성을 언급했다. 기존의 아메리칸리그, 내셔널리그가 사라지는 대신 30개 팀이 동·중·서부로 나뉜 뒤 같은 지구의 팀들만 상대할 예정이다. 가능한 홈구장을 활용할 계획이지만 상황의 여의치 않을 경우 스프링캠프 경기장을 활용할 수도 있다… 포스트시즌 역시 각 리그 7개 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경기수가 절반 가까이 줄어든다면 연봉 등 추가적으로 합의해야 할 부분이 남아있기 때문에 진통이 예상된다. 매체는 “선수들이 양보하지 않는다면 구단들은 수입보다 선수 인건비로 더 많은 지출이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NPB의 사정도 다르지 않다. 스포츠호치 등 일본 매체는 10일 “NPB가 코로나19 여파로 팀당 143경기 체제를 포기했다. 현재로서는 6월 19일 개막해 120경기씩 치르는 방식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조건은 전국의 비상사태 선언이 현재 예정된 5월 31일 끝나는 것이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