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판도 뒤흔드는 성남, ‘4G 1실점’ 짠물 수비로 전북·울산 압박

입력 2020-06-02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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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1 성남FC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김남일 감독이 이끄는 성남은 5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하나원큐 K리그1 2020’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후반 44분 토미(크로아티아)의 골이 결승포가 됐다.

올 시즌 4경기 무패(2승2무·승점 8)의 성남은 3위를 달리고 있다. 2위 울산 현대와는 승점에서 동률인 가운데 다득점(울산 9골·성남 4골)에서 뒤졌고, 선두 전북 현대(승점 9)와 격차는 근소하다.

개막 이전만 해도 성남에는 물음표가 붙었다. 잘해야 중상위권을 넘보는 ‘다크호스’로 분류됐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외로 강세다. 원동력은 든든한 방패다. 4경기에서 고작 한 골만 내줬다.

상대와 상황에 따라 유기적으로 전환하는 수비가 인상적이다. ‘전략가’ 정경호 코치가 큰 역할을 해왔다. 광주FC(2-0 승)~인천 유나이티드(0-0 무)와 대결에선 4-4-2 포메이션을 활용했고, 강원FC(1-1 무)~서울(1-0 승)과 대결에선 후방에 5명을 세웠다. 전력차가 크지 않은 상대를 만나면 공격 숫자를 늘리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안정’에 초점을 맞추는 식이다.

물론 상대도 성남의 이런 전략을 꿰뚫고 있다. 그런데 정작 뚫을 수 없어 애를 먹는다. 여기에 베테랑 골키퍼 김영광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는 힘이다. 김 감독은 “김영광이 안정감을 불어넣고 연제운과 이창용이 수비에서 잘 버텨준다. 팀원 모두가 능력과 재능을 갖췄다. 누구든 투입되면 제 몫을 하리란 믿음이 있다”며 활짝 웃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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