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의 초반 성적으로 본 로테이션의 어려움

입력 2020-06-01 16: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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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 감독 김도훈.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현대는 ‘하나원큐 K리그1 2020’ 4경기에서 2승2무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성남FC(2승2무)와 함께 아직 패배가 없는 팀으로 남아있다. 하지만 만족할 만한 결과가 아니다.

울산은 개막 2연승을 거두는 동안 무려 7골을 터트리는 막강 화력을 뽐내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됐다. 지난 겨울이적시장에서 이청용, 윤빛가람, 정승현 등 전력을 대거 보강한 효과를 확실한 누리는 듯했다. 하지만 이후 2경기에서 부산 아이파크, 광주FC 등 승격팀을 상대로 잇달아 1-1로 비기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선두 자리를 전북(3승1패)에 내줬다.

울산은 개막 2연승 후 부산전부터 일부 포지션에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부상자가 발생하거나 퇴장 등으로 인해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선수가 생겨 베스트11에 변화를 준 게 아니다. 개막 이후 주중 경기가 한 차례도 없었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문제를 드러낸 선수도 없었다.

울산 김도훈 감독은 훈련과정에서 좋은 컨디션을 보인 선수에게 선발출전의 기회를 준다는 기본 방침을 세우고, 부산전부터 일부 멤버를 바꿨다. 충분히 주전으로 뛸 수 있는 기량을 갖췄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가 진행되지 않아 팀이 소화해야 할 경기수가 줄어들자 선수들에게 고루 기회를 준다는 뜻도 담겨 있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로테이션은 실패로 돌아갔다. 경기 내용면에선 부산과 광주를 상대로 주도권을 틀어쥐고 몰아붙였지만,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 로테이션 대상이 된 선수들의 경기력 편차가 두드러지지는 않았지만 팀이 원하는 승리까지 손에 넣지는 못했다.

최근 2경기에서 승점 2를 추가하는 데 그친 울산은 6일 만만치 않은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원정경기를 벌인다. 울산 코칭스태프가 멤버 구성을 놓고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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