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 하나은행 FA컵’ 대구와 안양FC의 경기 모습.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대한축구협회 주관으로 프로·아마추어 통합 챔피언을 가리는 FA컵은 오랜 권위를 자랑하는 대회다. 1996년 초대 대회를 시작으로 25회째를 맞이했다. 그간 수많은 감동도 있었다. 약팀이 강호의 덜미를 낚아채는 드라마도 여러 번 연출됐다.
그러나 운영의 측면에선 미흡한 부분이 많다. K리그1(1부) 대구FC가 K리그2(2부) FC안양을 2-0으로 제압한 1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 FA컵’ 3라운드 경기가 그랬다.
무엇보다 진행이 매끄럽지 않았다. 협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무관중 경기로 진행 중인 FA컵에서 취재진과 중계인력, 그 외 경기장 출입인원들을 철저히 관리할 의무가 있으나 기본인 등록 시스템부터 마련하지 않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K리그 현장에 사전 허가되지 않은 인원의 출입을 원칙적으로 차단한다. 그만큼 홈구단들의 관리 부담은 준다. 그런데 안양-대구전에선 홈팀이 일일이 인원을 체크했다.
볼 보이들이 착용한 조끼도 문제였다. 협회에선 대구 선수단과 같은 컬러(하늘색) 제품을 지급했다. 자칫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한 축구인은 “협회가 디테일을 챙기지 못했다. 지나치게 무신경했다. 마지못해 대회를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면 더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경기 중에도 씁쓸함이 남았다. 대구가 1-0으로 앞선 전반 35분 논란의 소지가 있는 장면이 나왔다. 문전 혼전 중 안양 공격수 아코스티가 찬 공이 골라인을 통과한 것처럼 비쳐졌으나 심판은 경기를 계속 진행했다. 물론 부심도 시야가 가린 상태였기에 득점 여부를 최종 확인하기 어려웠지만, VAR(비디오판독)은 작동되지 않았다. FA컵은 K리그와 달리 VAR이 전 경기에서 이뤄지지 않는다. 지난해에도 4강부터 적용됐다.
결국 90분 혈전에서 다크호스의 반란은 없었다. 안양은 지난해 FA컵 32강에서 K리그1 ‘최강’ 전북 현대를 1-0으로 꺾은 팀이다. 조심스레 돌풍이 기대됐으나, 대구의 ‘원투펀치’ 김대원-데얀은 안양에 버거웠다. 아니나 다를까. 실제로 모든 득점 장면이 둘의 호흡에서 이뤄졌다. 전반 31분 데얀이 흘린 볼을 노마크 찬스에서 김대원이 날카로운 슛으로 연결해 골 망을 흔들었고, 후반 17분 데얀이 등지고 공간을 차단한 채 밀어준 볼을 잡고 왼 측면을 침투한 김대원이 어려운 각도에서 추가골을 만들었다.
승패가 명확한 시점에서 안양도 포기하지 않고 반격에 나선 경기 자체는 비교적 박진감이 넘쳤지만, 다소 엉성했던 그라운드 외부환경에 ‘축구의 재미’가 살짝 반감됐다.
안양|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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