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에서 급제동 걸린 전북, 침묵한 공격진이 아쉽다…우승경쟁 더 치열

입력 2020-07-06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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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강상우(왼쪽에서 두 번째)가 5일 상주시문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전북전에서 후반 30분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3위 상주는 강상우의 골을 끝까지 지켜 선두 전북의 6연승을 저지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1(1부) 챔피언 전북 현대의 상승세에 급제동이 걸렸다.

전북은 5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상주 상무와 ‘하나원큐 K리그1 2020’ 1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1로 무너졌다. 후반 30분 상주의 왼쪽 날개 강상우가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PK)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문전 안에서 홍정호의 태클이 강상우의 발목을 걸었다. 주심의 눈은 피했지만 VAR(비디오판독)은 넘어가지 못했다.

8승2패(승점 24)가 된 전북은 선두는 유지했으나 만족할 수 없었다. 오히려 상처만 한가득 남았다. 패배도 쓰라린데 왼쪽 풀백 김진수는 0-1로 뒤진 후반 추가시간 문선민의 돌파를 저지하려다 레드카드를 받았다. 반면 상주는 모든 것을 가져갔다. 4연승으로 6승2무2패(승점 20)가 된 상주는 3위를 유지하며 우승권에서 계속 머물게 됐다.

전북은 반드시 승점 3점이 필요했다. 전날(4일) 주니오(브라질)의 득점 해트트릭, 김인성의 도움 해트트릭을 앞세워 인천 유나이티드를 4-1로 누른 2위 울산 현대(7승2무1패·승점 23)가 바짝 추격해왔기 때문이다.

9라운드 울산 원정에서 2-0 쾌승을 거뒀던 전북은 지더라도 선두를 지킬 수 있으나 향후 레이스에서 밀리지 않으려면 격차를 유지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였다. 그런데 가장 바라지 않은 상황이 연출됐다. 울산도 부담스러운데 광주FC, 성남FC 원정에 나선 4위 대구FC와 5위 포항 스틸러스(이상 승점 19)가 나란히 승수를 쌓으며 선두권 경쟁은 훨씬 치열해졌다. 대구는 4-2, 포항은 4-0 대승을 일궜다.

실제로 전북의 우위를 예상하는 시선이 지배적이었다. 이전까지 통산전적 15승4무1패, 최근 10경기로 좁혀도 8승1무1패 우위를 점한 전북은 흐름을 주도했다. 그러나 쉽지 않았다. 특유의 스피드와 리드미컬한 조직력으로 무장한 상주는 만만치 않았다. 상주는 과감하고 날카로운 역습으로 수차례 전북 진영을 흔들었다.

전북은 운도 따르지 않았다. 후반 6분 PK 찬스를 얻었다. 그러나 이동국의 킥은 크로스바를 맞혔고, 한교원의 리바운드 슛은 골대를 벗어났다. 전북은 후반 18분 조규성, 후반 33분 벨트비크의 투입해 전방을 강화했으나 상주는 빈틈을 허용하지 않았다. 후반 36분 조규성이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로 불발된 전북은 퇴장 속에 영패를 면치 못했다.

상주|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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