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에디슨 러셀, KBO리그 최초 사전 화상인터뷰 하다

입력 2020-07-16 17: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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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에디슨 러셀 화상인터뷰 장면. 사진제공|키움히어로즈

키움 히어로즈가 16일 고척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특별한 사전 인터뷰를 준비했다. 경기 개시 2시간30분 전부터 양 팀 감독과 홈팀 선수 1명이 취재진과 사전 인터뷰를 하는 것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새로 만들어진 공식 취재 스케줄인데, 이번에는 화상 인터뷰가 등장했다.

주인공인 경기도 양평에서 자가격리 중인 외국인타자 에디슨 러셀이었다. 구단은 인터뷰 룸에 대형 TV와 작은 컴퓨터를 설치한 뒤 러셀과 취재진이 약 20분간 문대을 주고받도록 했다. “이런 자리를 마련해줘 감사하다. 한국행도, 많은 질문을 받기 위해 준비하는 것도 감사한 일”이라고 먼저 인사한 러셀은 조리 있게 다양한 얘기를 했다.

“요즘 한국의 시차적응을 위해 가장 힘쓰고 있다”는 그는 매일 오전 8시에 일어나 미국의 가족과 화상통화로 하루를 시작하고 오전 웨이트트레이닝, 오후 야구훈련으로 시간을 보낸다고 밝혔다. 훈련 후에는 KBO리그 경기를 TV로 지켜보는 것이 새로운 취미가 됐다. “키움은 팀 전체가 하나로 잘 뭉쳐졌고, 야구를 즐기는 팀이라는 인상을 받았다”는 그는 “김하성과 김혜성이 내야수 가운데 가장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KBO리그의 스트라이크존이 “메이저리그와는 달리 좌우는 넓고, 위아래는 좁다는 인상을 받았다”는 러셀은 요즘 한국음식에 용감하게 도전하면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있다고 했다.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김치볶음밥이고 고추장도 좋아한다. 오늘은 초복이라 저녁에 삼계탕을 먹기로 했는데 기대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싫어하는 음식은 마늘이다.

2016년 시카고 컵스 소속으로 106년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앞장선 26세의 젊은 메이저리거가 KBO리그를 선택한다고 했을 때 그의 가정폭력과 관련한 얘기도 나왔다. 러셀은 과거의 잘못을 솔직히 인정했다. “내가 한 과오는 반성했고, 징계도 받았다. 메이저리그가 요구하는 교육 프로그램에 더해서 치료 프로그램도 자발적으로 받았다. 더 나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그 전까지는 강한 남자가 되려고 노력했지만, 그 후로는 좋은 아버지이자 팀 동료, 인격체가 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고척 |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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