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의 ML 데뷔시즌 시작은 불펜…‘클로저’ 가능성 제기

입력 2020-07-21 14: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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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의 ML 데뷔시즌 시작은 불펜…‘클로저’ 가능성 제기

자신의 능력은 충분히 보여줬지만 쟁쟁한 경쟁자들에게 우선적으로 기회가 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유탄을 맞은 격인데, 낙담은 이르다.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미국 메이저리그(ML) 스토리는 불펜에서 시작된다.

MLB닷컴은 21일(한국시간) “카를로스 마르티네스가 세인트루이스 선발진에 합류한다. 김광현은 불펜에서 시즌을 시작하며, 마무리투수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마르티네스는 선발 경험이 많고 캠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잭 플래허티~애덤 웨인라이트~다코타 허드슨~마일스 마이콜라스~마르티네스가 선발로테이션을 소화한다.

김광현으로선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스프링캠프 때까지만 해도 마이콜라스가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 합류가 어려워지면서 김광현의 선발진 합류가 유력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개막이 연기됐고, 마이콜라스는 부상에서 벗어나 제 기량을 되찾았다. 세인트루이스 입장에서도 고액 연봉자인 데다 커리어로 증명을 마친 선수에게 우선적으로 기회를 줄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김광현이 못 던져서 밀려난 것이 결코 아니라는 점은 다행이다. 김광현은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 4차례 등판해 8이닝 11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눈도장을 받았다. 서머캠프 청백전에서도 5이닝 5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했다. 실트 감독은 “김광현도 첫 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칭찬했다.

세인트루이스는 당초 마무리투수로 점찍었던 조던 힉스의 시즌 불참 선언으로 뒷문이 텅 비었다. 불펜이 익숙하지 않은 김광현이지만, 짧은 이닝을 전력으로 던진다면 자신의 가치를 더욱 끌어올릴 수도 있다. 현지 매체는 김광현이 마무리투수를 맡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불펜에서 능력을 증명한다면 선발진에 구멍이 났을 때 1순위 후보로 그 자리를 채울 수도 있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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