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브리핑] 파울 5.7% 증가…KT 강백호의 긴 슬럼프, “이겨내주길”

입력 2020-07-21 1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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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강백호. 스포츠동아DB

번번이 찬스를 맞이하지만 부담감이 잔뜩 짓누르고 있다. 강백호(21·KT 위즈)의 반등이 절실하다.

강백호는 14일까지 올 시즌 44경기에서 타율 0.323, OPS(출루율+장타율) 1.004, 12홈런, 36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하지만 최근 5경기에선 타율은 0.143, OPS는 0.372까지 떨어졌다. 시즌 OPS 1의 고지도 무너졌고, 타율도 0.303으로 3할대가 무너질 위기다. 슬럼프 기간 5안타만 기록했는데 장타는 그 중 한 개였다.

기본적으로 모든 체중을 실어 풀 스윙을 하는 유형이다. 헛스윙은 많아도 배트에 걸리면 인플레이 타구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 5경기에선 타구가 파울 지역에 떨어지는 경우가 잦았다. 종전 18.6%였던 파울 비율이 24.3%까지 올랐다. 총알 같이 날아가던 타구가 먹히고 있다는 의미다. 같은 기간 19명의 주자가 있는 가운데 타석에 들어섰지만, 한 명도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했다. 4번타자가 해결사 역할을 못하니 타선의 연쇄 슬럼프가 찾아왔다.

이강철 KT 감독은 21일 수원 LG 트윈스전에 앞서 “결국 타구가 나가야 승부가 된다. 하지만 좋은 타구가 되어야 할 게 파울이 되고 있다. 그렇게 맞히니 좋지 않은 타구가 많다”며 “안 좋다보니까 스스로 궁지에 몰아넣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럴 때 해결책은 타순 조정, 벤치 대기, 그리고 믿음이다. 이 감독은 “타격코치가 별다른 얘기가 없고, 선수와 이야기를 해도 나가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며 강백호를 신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주로 3번 타순에 들어서는 멜 로하스 주니어가 리그 최고의 활약을 펼쳐주고 있기 때문에 4번타자 강백호에게는 찬스가 많이 걸릴 수밖에 없다. 이 감독은 “득점권 때면 본인이 더 초조해지는데 결국 이겨내야 한다. 그걸 바란다”고 강조했다.

수원|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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