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2번째로 빠른 100안타 선점! 지금까진 KT 로하스의 해다

입력 2020-07-21 22:1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21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9회말 무사 kt 로하스가 우월 끝내기 솔로 홈런을 날린 뒤 그라운드를 돌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수원|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투수는 구창모(23·NC 다이노스), 타자는 멜 로하스 주니어(30·KT 위즈)!’

반환점을 향해가는 2020시즌을 수식하기에 결코 지나치지 않는 문장이다. 로하스가 KBO리그 역대 2번째로 빠르게 100안타 고지를 선점하며 불타는 타격감을 과시했다.

로하스는 21일 수원 LG 트윈스전 9회말 개인 2호 끝내기 홈런을 포함해 5타수 4안타 2홈런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7회 4번째 타석에 이어 개인 8번째 연타석 아치까지 그렸다.

KT는 로하스의 끝내기 홈런으로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으며 10-9로 이겼다. 직전 NC 다이노스 원정에서 1무2패로 6연속 위닝시리즈 행진에 제동이 걸린 상황에서 꼭 필요한 승리를 따냈다. 홈에서 LG에 5연패 중이던 악순환의 고리도 끊어 더 없이 값진 1승이었다.

로하스는 1회 첫 타석부터 우전안타를 뽑아냈다. LG의 과감한 시프트를 깬 안타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64게임에서 타율 0.387(256타수 99안타)을 기록 중이던 로하스의 100번째 안타였다. 올 시즌 리그 전체 타자들 중 가장 먼저 세 자릿수 안타 고지를 점령했다.

올해를 넘어 KBO리그 역사에도 손꼽힐 만큼 빠른 페이스다. 역대 최소경기 100안타는 1999년 이병규(당시 LG)와 2014년 서건창(당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의 64경기다. 로하스는 이보다 딱 한 경기 늦은 65번째 경기에서 기록을 쓰며 2009년 박용택(LG), 2016년 김문호(당시 롯데 자이언츠)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지금까지 로하스의 페이스를 144경기 체제로 환산하면 올 시즌을 228안타로 마칠 수 있다. 물론 아직 시즌의 절반도 치르지 않았기에 역대 외인 최초의 200안타 대기록 달성을 장담할 순 없지만, 지금까지 벌어둔 게 워낙 많아 다소간의 슬럼프를 겪더라도 200안타는 사정권에 있다고 볼 수 있다. KBO 6월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며 개인 첫 영예를 누렸는데 7월도 자신의 달로 만드는 중이다.

KT 팬들은 로하스의 여권을 불태우고 ‘종신 외인’으로 남겨둬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로하스 역시 “이런 얘기들은 내 자부심을 끌어올린다”며 “기회가 닿는 한 KT에서 꾸준히 뛰고 싶다”는 소망을 숨기지 않는다. 역사를 쓰는 로하스가 마냥 기특할 수밖에 없는 KT다.

수원|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