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4일(한국시간) 개막하는 2020시즌 메이저리그(ML)는 이동거리를 최소화하기 위해 내셔널리그(NL)와 아메리칸리그(AL)의 구분을 두지 않고, 지역별로 같은 지구의 팀들끼리만 정규시즌 경기를 치른다. 이에 따라 한국과 일본의 빅리거들이 맞대결을 벌일 기회도 늘어났다. 이들의 자존심 대결은 ML 팬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전망이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은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 쓰쓰고 요시토모(탬파베이 레이스)와 맞대결할 가능성이 크다. 각 팀은 동일리그의 같은 지구 팀과 40차례, 다른 리그의 같은 지구 팀과는 20차례 맞붙는다. 다나카와는 선발 맞대결, 쓰쓰고와는 투타 맞대결을 펼친다. 탬파베이 최지만도 다나카를 비롯해 류현진의 동료 야마구치 ¤(토론토)과 투타 맞대결을 치른다. 양국 빅리거들의 자존심 대결을 그만큼 더 자주 볼 수 있게 됐다.
ML에 첫발을 내디딘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도 일본인 빅리거들과 맞대결을 피할 수 없다. 다르빗슈 유(시카고 컵스), 아키야마 쇼고(신시내티 레즈)와 만난다. 김광현과 마찬가지로 올해 처음 ML 무대를 밟은 아키야마와 투타 맞대결 결과가 주목된다. 컵스와 신시내티는 세인트루이스와 같은 NL 중부지구 소속인데, AL 중부지구에는 마에다 겐타(미네소타 트윈스)도 있다.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역시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기쿠치 유세이, 히라노 요시히사(이상 시애틀 매리너스)와 투타 맞대결을 펼친다. 이들 3개 팀 모두 AL 서부지구에 속해있어 만남이 잦을 수밖에 없다. 2018년 10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은 뒤 2년 만에 ‘투타 겸업’을 재개한 오타니와 승부는 특히 흥미를 끄는 요소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