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츠와 13년 초장기 계약’… LA 다저스의 패닉 바이?

입력 2020-07-23 06: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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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키 베츠.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무키 베츠.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지난 2013년 이래 최강의 전력을 유지하고서도 월드시리즈 우승에 실패한 LA 다저스가 패닉 바이를 한 것일까? 무키 베츠(28)와 초장기 계약에 합의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은 23일(이하 한국시각) LA 다저스와 베츠가 13년-3억 8000만 달러의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아직 정확한 계약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13년간 최고 3억 5000만 달러에서 4억 달러 사이의 계약이라는 소식이다. 놀라울 정도의 큰 규모다.

연평균 금액은 문제가 아니다. 문제는 계약 기간. 초장기 계약은 늘 구단에 큰 부담을 지운다. 계약 후반부에 문제가 되지 않는 선수가 드물다.

‘살아있는 전설’ 앨버트 푸홀스(40)는 LA 에인절스의 골칫덩어리가 된지 오래다. LA 에인절스 팬들은 푸홀스와의 계약 기간이 끝나기만을 바라고 있다.

물론 베츠는 지난 2018시즌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타자. 2018시즌 한정으로는 마이크 트라웃(29)을 뛰어 넘었다.

하지만 13년 계약은 무리라는 평가. 베츠를 끝까지 지키려던 보스턴 레드삭스 조차도 10년을 넘어서는 계약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특히 LA 다저스가 최근에 들어 기존의 방식과는 다른 효율성을 중시하고 있는 팀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베츠와의 13년 계약은 패닉 바이로 설명할 수밖에 없다.

베츠와 코디 벨린저가 내는 시너지 효과는 상당할 것이다. 또 LA 다저스는 최근 수년간 최강의 전력을 자랑했음에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츠에게 13년 계약을 안기는 것은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LA 다저스가 베츠의 전성기가 끝난 이후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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