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넘어 산’ 대전하나, 이번에는 제주다!

입력 2020-07-24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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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산 넘어 산이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K리그2(2부) 대전하나시티즌이 2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하나원큐 K리그2 2020’ 12라운드 안방 경기를 펼친다.

리그 2위(제주)와 3위(대전하나)의 대결로 큰 관심을 모은다. 그러나 사정은 다르다. 악천후로 1차례 홈경기를 미뤘음에도 제주는 6승2무2패(승점 20)를 쌓았고, 대전하나는 5승3무3패(승점 18)로 3위에 랭크됐다.

대전하나의 분위기는 굉장히 좋지 않다. 19일 선두 수원FC와 ‘승점 6점짜리’ 홈경기에서 무기력한 1-4 대패를 당했다. 앞선 15일 역시 안방에서 끝난 K리그1(1부) FC서울과 FA컵 16강전도 승부차기 접전 끝에 무릎을 꿇었다. 무대를 달리한 빅 매치에서 아무 소득을 얻지 못한 선수단의 표정이 밝을 수 없다.

‘다이렉트 승격’을 목표한 대전하나는 제주전마저 잃으면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 4위 전남 드래곤즈(승점 17), 5위 부천FC(승점 16), 6위 서울 이랜드FC(승점 15)까지 격차가 크지 않아 제주에 패할 경우 치명상을 입는다.

무엇보다 헐거운 뒷문이 걱정이다. 브라질 골잡이 안드레를 중심으로 한 공격진은 나쁘지 않은데 너무 쉽게 실점한다. 11경기 동안 17골이나 내줬다. 현 시점에서 대전하나보다 많은 실점을 허용한 팀은 9위 충남 아산(승점 8)이 유일하다.

반면 남기일 감독의 제주는 사기가 충천했다. 최근 7경기에서 6승1무를 챙겼다. 수원 삼성과 FA컵 경기에서 아쉽게 패했지만 제주는 ‘리그’에 오롯이 초점을 맞춘 상황이다. 거창한 우승 타이틀보다 승격이 우선이란 얘기다. 대전하나를 낚아채면 경쟁 팀 상황에 따라 선두 도약도 가능해 총력전을 펼칠 전망이다.

반드시 결실을 맺어야 할 운명의 90분. 위기 속 기회를 맞이한 대전하나는 반전할 수 있을까?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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