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이재영-다영 자매, 기아자동차 광고 모델로 데뷔

입력 2020-08-31 05: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진출처 | KIA  홈페이지

사진출처 | KIA 홈페이지

흥국생명 이재영-다영(24) 쌍둥이 자매가 기아자동차 광고 모델로 데뷔했다. 두 사람은 최근 스포츠전문채널 등을 통해 선을 보인 기아자동차 스팅어 CF에 출연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들의 어릴 때 사진으로 시작되는 광고는 경기 후 스팅어를 타고 함께 이동하는 내용이다. 이재영이 앞자리에서 운전하고, 이다영은 뒷자리에서 대화를 주고받는 장면을 통해 같은 목표를 향해 자매가 함께 가지만 각자의 개성은 존중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자매는 2020년 V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가장 큰 관심을 샀다. 2014년 신인드래프트 당시 전체 1·2순위로 각각 흥국생명, 현대건설의 지명을 받아 헤어졌던 쌍둥이가 FA를 통해 재결합할지 배구 팬들이 흥미롭게 지켜봤다. 결국 흥국생명에 함께 둥지를 틀고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여자프로배구의 높은 인기와 더불어 V리그에서 가장 많은 화제를 모아온 쌍둥이의 재능과 인기를 확인한 광고대행사가 CF 출연을 제의했다. 자매는 구단에 이 사실을 알렸고, 구단은 V리그 선수들 중 최초의 승용차 광고 출연을 응원했다.

규정에도 걸림돌은 없었다. 그동안 선수들의 광고 출연이 샐러리캡을 피하기 위한 꼼수로 쓰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선수가 소속팀의 모기업이나 계열사의 광고에는 출연을 금지한다’는 규정까지 만들었지만, 이번 기아자동차 광고는 그 규정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 CF 출연은 6개월 단발 계약조건이다. 첫 출연치고는 출연료가 상당한 편인데, 흥국생명은 자매가 전액 가져가도록 했다.

자매는 7월말 광고를 찍었다. 오전 10시부터 시작해 다음날 새벽 3시에야 촬영이 끝났다. 비가 엄청 내리는 가운데 진행된 광고 촬영에 앞서 자매가 가장 먼저 한 것은 운전면허를 따는 것이었다. 운전면허가 없었기 때문이다. 광고에서 운전하는 장면이 있어 속성으로 공부해 면허시험을 봤다. 타고난 운동신경 덕분에 한 번에 시험을 통과했다고 구단 관계자는 귀띔했다. 광고에서 운전 장면은 자매가 면허증을 딴 뒤 첫 공식운전이다.

두 사람은 최근 방송 중인 TV 예능프로그램 ‘노는 언니’에도 출연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여자 스포츠스타들이 모여서 자신을 돌아보고, 힐링의 시간을 가진다는 내용의 프로그램 첫 2주 방송에 출연했다. 두 사람은 골프 박세리, 펜싱 남현희, 피겨스케이팅 곽민정, 수영 정유인과 함께 경기도 가평으로 MT를 떠나 물놀이를 즐기고 캠프파이어도 하면서 하루를 보냈다. 특히 이다영은 장기자랑 때 가수 비의 ‘깡’ 뮤직비디오를 완벽하게 재현해내는 춤 실력으로 눈길을 모았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