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다리 두드려 팬데믹 막은 KBO리그

입력 2020-09-01 16: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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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신정락. 스포츠동아DB

KBO리그에도 결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하지만 발 빠른 대처로 1군 경기 취소나 리그 중단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신정락(33·한화 이글스)은 8월 3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KBO리그는 물론 국내 프로스포츠 최초다. 발열 등 증상이 뚜렷하지 않았지만 구단이 선제적으로 검사를 제안했고, 더 많은 접촉이 생기기 전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실제로 신정락과 접촉한 한화 2군 선수 및 관계자 40명은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일본프로야구(NPB), 미국 메이저리그(ML)와 비교하면 KBO리그의 코로나19 대응에는 여전히 호평이 따른다. 6월 19일 힘겹게 개막한 NPB는 한 달도 지나지 않은 7월 10일부터 경기당 5000명 한정 관중입장을 허용했다. NPB의 유관중 체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좀처럼 줄어들고 있지 않은 지금도 유효하다. 이 때문에 KBO리그에 비해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높다.

실제로 8월 2일 하세가와 유야(소프트뱅크 호크스)가 확진 판정을 받았고, 당일 소프트뱅크-세이부 라이온스전은 전격 취소됐다. 하지만 그날 한 경기만 취소됐을 뿐, 소프트뱅크는 월요일 하루 휴식 후 4일부터 모든 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하고 있다. 오릭스 버펄로스 프런트 직원의 확진에도 ‘선수단과 직접 접촉이 없었다’는 이유로 리그 중단은 없다.

하루에도 수만 명이 감염되고 있는 미국의 경우 사태는 더 심각하다. ML은 7월말 지각 개막했고 팀당 60경기의 단축시즌을 치르고 있다. 그러나 개막 직후 마이애미 말린스를 시작으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일부 구단에서 대규모 감염 사태가 발생했다. ML 사무국은 확진자가 나온 팀의 경기를 중단하며, 타 팀은 정상적으로 일정을 소화하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이 때문에 세인트루이스의 경우 9월말까지 최소 7차례의 더블헤더를 앞두고 있다.

이런 방침에도 전국적인 코로나19 확산에서 예외는 아니다. 당장 1일(한국시간)에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선수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ML 팀 중 5번째다. 결국 오클랜드-휴스턴 애스트로스전은 취소됐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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