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선수단. 스포츠동아DB
8월 이후 2차례나 7연승을 신고한 LG 트윈스의 기세가 무섭다. 선두 NC 다이노스를 바짝 추격하며 1994년 이후 26년만의 정규시즌 우승 꿈을 불태우고 있다.
LG는 6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7-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7연승에 성공한 LG는 58승3무40패로 2위를 유지했다. 3연패에 빠진 선두 NC(57승3무37패)와 격차도 1게임으로 줄였다.
선발투수 임찬규는 6이닝 3안타 4볼넷 3삼진 1실점의 호투로 시즌 9승(5패)째를 챙겼다. 타선은 3회 상대 실책 2개에 편승해 2점을 뽑았고, 2-1로 앞선 7회 오지환의 2점홈런(시즌 10호)과 8회 김호은의 2타점 2루타 등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는 8월 12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부터 19일 잠실 KIA전까지 7연승을 달렸고, 8월 2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부터도 한 차례 무승부를 포함해 7연승의 파죽지세로 선두권으로 올라섰다. 8월 이후 성적은 19승1무8패. 승률로는 무려 0.704다. 특히 이 기간에만 무려 99개의 장타를 몰아치며 득점 확률을 높인 점이 눈에 띈다. 이날도 7회 홍창기의 2루타에 이은 오지환의 2점홈런, 8회 1사 1루서 신민재와 김호은의 연속 2루타, 9회 이형종의 솔로홈런(9호) 등 장타 5방으로 롯데의 전의를 상실케 했다.
KT 위즈는 고척에서 키움을 8-7로 꺾고 두산 베어스와 공동 4위를 유지했다. 6-6이던 8회 2사 1·2루서 유한준과 박경수가 키움 조상우를 상대로 연속 적시타를 터트리며 승부를 갈랐다. 유한준은 결승타를 포함해 3안타 2타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3연패에 빠진 3위 키움은 전날(5일) LG에 2위 자리를 빼앗기는 등 선두추격에 비상이 걸렸다.
삼성은 대구 NC와 더블헤더 제1경기에서 5-3 승리를 거뒀다. 5회 터진 박해민(8호)과 다니엘 팔카(2호)의 2점홈런, 이원석의 솔로홈런(9호) 등 대포 3방으로 승부를 갈랐다. 삼성 선발투수 벤 라이블리는 7이닝 3안타 1볼넷 8삼진 무실점의 시즌 최고 피칭으로 3승(7패)째를 따냈다. 더블헤더 제2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돼 추후 편성된다.
두산 베어스는 잠실에서 SK 와이번스를 10-0으로 완파했다. 2017년 9월 10일 잠실 LG전 이후 1093일 만에 선발로 돌아온 두산 함덕주는 6이닝 1안타 무4사구 5삼진 무실점의 쾌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타선은 오재일(1회 2점·14호), 김재환(3회 3점·20호)의 홈런 등 장단 14안타를 몰아쳤다. SK는 9연패.
대전에선 KIA 타이거즈가 한화 이글스를 8-4로 제압했다. 1-1로 맞선 7회 유민상의 만루홈런(6호) 등으로 대거 7득점하며 승부를 갈랐다. KIA 선발투수 애런 브룩스는 7이닝 4안타 1홈런 무4사구 10삼진 1실점의 호투로 9승(4패)째를 거머쥐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