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 2년 차’ 임성재, ‘72억+알파’ 벌었다

입력 2020-09-08 11: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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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임성재(22·CJ대한통운)가 페덱스컵 플레이오프(PO)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을 끝으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년차 시즌을 마무리했다.

8일(한국시간)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GC(파70)에서 열린 투어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를 맞바꾸며 이븐파를 쳤다. 보너스 4타를 안고 시작한 그는 나흘간 274타를 기록하며 최종 합계 10언더파 단독 11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 시즌 PGA 투어 신인상을 차지했던 임성재는 비록 한국인 페덱스컵 역대 최고 성적인 2007년 최경주의 5위를 넘어서지 못했지만 지난해 19위에서 8계단 뛰어 오르며 한 계단 성장했음을 입증했다.

지난해 9월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인상적으로 2019~2020 시즌을 시작한 임성재는 올해 3월 혼다 클래식에서 PGA 투어 데뷔 첫 승을 따내며 한 때 페덱스컵 포인트 1위에 오르는 등 ‘2년차 징크스’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맹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 이후 투어가 재개되자 거듭 부진에 빠졌다. 직전 대회였던 BMW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56위에 그쳤고,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9위로 이번 투어 챔피언십을 맞았다.

투어 챔피언십 2라운드까지 더스틴 존슨(미국)에 1타 뒤진 단독 2위에 오르기도 했던 임성재는 뒷심 부족으로 순위기 밀렸지만 무엇보다 투어 2년차로 600만 달러가 넘는 수입을 챙기는 등 알찬 시즌을 보냈다.

시즌 상금 433만7811달러(51억5400만 원)을 벌어들여 상금 순위 9위에 오른 임성재는 정규 대회 최종전인 윈덤 챔피언십까지 페덱스컵 순위에 따라 지급하는 ‘윈덤 리워즈’ 보너스 100만 달러와 페덱스컵 최종 순위 11위에 주는 보너스 75만 달러까지 보태 이번 시즌 총 608만7811달러(72억3000만 원)를 벌어들였다. 여기에 스폰서와의 인센티브 등을 합하면 수입은 이보다 훨씬 늘어난다.

임성재는 투어 챔피언십을 마친 뒤 “최종 10위 안에 들었으면 좋았겠지만, 3라운드와 최종 4라운드가 다소 아쉽게 끝났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부담감이나 긴장감 등 많은 경험을 했기 때문에 앞으로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새 시즌을 앞둔 기대감을 내비쳤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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