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는 FA컵도, ACL도 어렵다! 전북, 무엇이 문제일까?

입력 2020-09-09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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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모라이스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1(1부) 사상 첫 4연패를 노리는 전북 현대가 위기에 빠졌다. 이대로라면 정규리그는 물론 FA컵과 최대 목표인 통산 3번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정상 도전도 어려울 것이란 부정적 분위기가 가득하다.

전북은 최근 굉장히 중요한 2경기를 놓쳤다. 지난달 30일 안방에서 강원FC에 1-2로 덜미를 잡힌 데 이어 5일 성남FC와 원정경기에서도 0-2로 완패했다. 전북의 리그 2연패는 2017년 4월 30일 광주FC전~5월 3일 제주 유나이티드전 이후 3년 4개월여 만이다.

바로 직전까지 5연승을 내달리다 급제동이 걸린 전북이 13승2무4패, 승점 41에 그친 사이 선두 울산 현대는 14승4무1패, 승점 46을 만들며 격차를 더 벌렸다. 향후 2차례 맞대결을 전부 이긴다면 역전도 가능하지만, 최근의 분위기나 흐름상 장담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급격한 하락세의 원인은 다양하나, 최근 불거진 가장 큰 문제는 불안한 측면 수비다. 국내 여름이적시장이 만료된 시점에 국가대표 왼쪽 풀백 김진수가 알 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나자 뒷문이 뻥 뚫렸다.

특히 연초 계약연장에 합의한 이주용이 전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실점 상황마다 이주용의 치명적 실수가 있었다. 여기에 또 다른 대안인 ‘다용도 수비수’ 최철순 역시 경기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다.

벤치의 전략도 이미 간파 당했다. 비슷한 멤버들로 매 라운드 4-1-4-1 포메이션으로 나서는 전북에 상대는 손쉽게 대처하고 있다. 상황에 따른 ‘플랜B, C’를 마련해야 하는데 ‘우직한’ 전북은 한결같다.

여기에 최전방 운영도 2% 아쉽다. 22세 이하(U-22) 선수의 의무출전 규정에 따라 사실상 경쟁 없이 붙박이 스트라이커로 출전했던 조규성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베테랑 이동국이 부상으로 이탈하자 전북의 옵션은 크게 줄었다. 조세 모라이스 감독(포르투갈)은 “모든 대회 우승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하지만, 전북에 대대적 정비가 필요한 상황임은 부정할 수 없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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