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슈퍼매치’ K리그1 20라운드 관전 포인트는?

입력 2020-09-10 13: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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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이번 주말 열리는 K리그1 20라운드에서는 서울과 수원의 '슈퍼매치'가 기다리고 있다. 파이널라운드까지 단 3경기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갈 길이 바쁜 서울과 수원이 중요한 길목에서 서로를 만나게 된다.

지난 라운드 1위 울산을 상대로 귀한 승점 1점을 추가한 광주는 이번 라운드에서 전북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부산의 인천 상대 2연승 도전에 선봉장 역할을 맡을 김문환의 활약 여부도 이번 라운드에서 주목할 만한 관전 포인트다.


□ 매치 오브 라운드 - 많은 것이 걸려있는 슈퍼매치, '수원vs서울'

K리그를 대표하는 뜨거운 라이벌전, 서울과 수원의 슈퍼매치가 온다. 지난 7월 맞대결에서 양 팀은 3골씩 주고받는 난타전을 벌이며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오랜만에 보는 '슈퍼매치'다운 명승부였다.

이후 두 달 만에 다시 만나는 양 팀의 상황은 많이 바뀌었다. 서울은 지난 8월 김호영 감독대행 부임 후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 3경기에서는 2무 1패를 기록하며 승리가 간절한 상황이다. 희망은 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팀에 합류한 기성용이 최근 2경기 연속 교체 출장하며 서서히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어 이번 경기에도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아직 K리그 복귀 후 승리가 없는 기성용이 슈퍼매치에서 복귀 첫 승을 기록한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또한 서울은 이번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파이널라운드 그룹A 진출까지 넘볼 수 있다.

수원은 지난 8일(화) 주승진 감독대행 체제를 마치고 박건하 감독을 선임했다. 박건하 감독은 수원 창단 멤버이자 원클럽맨으로 수원에서만 11시즌을 뛴 레전드다. 또한 박건하 감독은 수원 유니폼을 입고 들어 올린 우승컵만 16개로 구단의 황금기를 함께한 인물이다. 현재 수원은 리그 11위로 강등 걱정을 해야 하는 위기 상황이지만 누구보다 수원을 잘 아는 박건하 감독이 반전을 이끌어 낼 것을 기대한다. 슈퍼매치를 데뷔전으로 앞둔 박건하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 이긴다면 최근 슈퍼매치에서 8무 9패로 열세를 보이는 수원의 18경기 만에 슈퍼매치 승리, 감독 데뷔전 승리, 12위 인천과의 격차를 벌리며 강등권 탈출 등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한편 양 팀의 이번 맞대결은 K리그 통산 91번째 슈퍼매치다. 앞선 90번의 맞대결에서 34승 24무 32패로 서울이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파이널라운드 그룹A에 한 걸음 더 다가가고 싶은 서울과, 강등권에서 한 걸음 더 멀어지고 싶은 수원의 올 시즌 두 번째 슈퍼매치는 13일(일) 오후 5시 30분 스카이스포츠에서 생중계된다.




□ 팀 오브 라운드 - 6경기 무패 행진 광주, 파이널 그룹A를 노린다

이번 시즌 3년 만에 K리그1 무대에 돌아온 광주는 시즌 초 우려와는 달리 완벽하게 적응을 한 모습이다. 최근 6경기 연속 무패(2승 4무)를 기록하며 좋은 흐름을 타고 있고, 순위는 7위까지 올랐다. 현재 광주의 승점은 21점으로 파이널 그룹A 마지노선인 6위 강원과 동률인 상황이다. 파이널 라운드까지 남은 3경기에서 호성적을 거둔다면 그룹A 진출까지 넘볼 수 있다.

광주는 지난 라운드 1위 울산을 상대로 1대1 무승부를 기록하며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겼다. 팀의 에이스 윌리안이 퇴장당한 수적 열세 상황에서도 팽팽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얻어낸 성과다. 이번 라운드 광주는 2위 전북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1위 울산과의 대결 이후 바로 2위 전북을 만나니 그야말로 산 넘어 산인 셈이다.

하지만 최근 좋은 흐름과 울산전 무승부로 자신감에 가득 찬 광주는 두려울 것이 없다. 게다가 전북은 최근 시즌 첫 연패로 주춤한 상황이다. 양 팀은 지난 6월 맞대결에서 전북이 1대0으로 승리했으나 상반된 분위기에서 만나는 이번 맞대결의 결과는 쉽게 예측할 수 없다.

광주와 전북의 올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은 12일(토) 오후 4시 스카이스포츠에서 생중계된다.




□ 플레이어 오브 라운드 - 인천 상대 2연승 도전에 앞장서는 김문환(부산)

이번 시즌 5년 만에 K리그1 무대에 돌아온 부산은 현재 리그 10위에 올라있다. 순위는 하위권이지만 6위 강원과의 승점 차는 1점밖에 나지 않는다. 파이널 라운드까지 3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부산이 매 경기 승부수를 띄운다면 언제든 그룹A를 넘볼 수 있다.

부산은 이번 라운드에서 인천을 만난다. 부산은 지난 8라운드에서 인천을 만나 1대0 승리를 거둔 기분 좋은 기억이 있다. 당시 김문환이 그림같은 중거리 슛으로 만들어 낸 결승 골은 부산에게 시즌 첫 승이자 5년 만에 K리그1 승리를 안겼는데, 이는 김문환 자신에게도 K리그1 데뷔골이라 의미깊었다.

지난 시즌 K리그2 베스트 일레븐 출신 김문환은 올해도 부산의 붙박이 주전 수비수로 활약하고 있다. 김문환은 26살의 어린 나이에도 팀의 부주장을 맡아 매 경기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빠른 스피드와 드리블 능력을 그의 전매특허다.

한편 부산은 최근 2경기에서 승리가 없어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 8라운드에서 인천전 승리로 기분 좋은 흐름을 가져갔던 부산은 이번에도 인천을 승리의 제물로 삼고자 한다. 부산은 지난 인천전에서 결승 골을 만들어낸 김문환의 발끝을 이번에도 믿는다.

부산과 인천의 올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은 13일(일) 오후 7시 JTBC G&S 생중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하나원큐 K리그1 2020 20라운드 경기일정>

- 상주 : 성남 (9월 12일 19시 상주시민운동장, 스카이스포츠)

- 울산 : 대구 (9월 12일 19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 JTBC G&S)

- 광주 : 전북 (9월 12일 16시 광주축구전용구장, 스카이스포츠)

- 서울 : 수원 (9월 13일 1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 스카이스포츠)

- 강원 : 포항 (9월 13일 19시 강릉종합운동장, IB스포츠)

- 부산 : 인천 (9월 13일 19시 부산구덕운동장, JTBC G&S)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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