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 수비가 불안해? 손혁 감독은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입력 2020-09-10 14: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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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에디슨 러셀. 스포츠동아DB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타자 에디슨 러셀(26)은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의 ‘빅네임’으로 계약 당시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먼 과거가 아닌 4년 전 내셔널리그 올스타로 선정된 이력과 2016시즌 21홈런을 때려낸 장타력, 유격수와 2루수를 소화하며 보여준 넓은 수비범위 등 다양한 매력을 지닌 선수다.

계약 당시 받았던 스포트라이트를 고려하면 35경기에서 타율 0.293(133타수 39안타), 1홈런, 21타점, 출루율 0.362의 현재(9일 기준) 성적은 눈에 확 띄진 않는다. 무엇보다 주 포지션인 유격수로 169.1이닝을 소화하며 6개의 실책을 범했는데(수비율 0.938), 그 과정도 매끄럽지 못했다. 부동의 주전 유격수 김하성의 3루수 출장 빈도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러셀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 영입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16-15의 대역전승을 거둔 8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에선 혼자 2개의 실책을 저지르기도 했다.

그러나 손혁 키움 감독은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 이튿날 러셀이 2루수로 선발출장한 것에 대해서도 “실책 탓에 위치를 바꾼 것이 아니다. (기존 2루수) 김혜성에게 휴식을 주기 위해 러셀이 나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러셀의 실책이 집중력 저하라는 의견에는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손 감독은 “집중력에서 비롯된 문제는 아니다”며 “일반적으로 선수들이 결정적 실책을 저지르면 다음 플레이가 쉽지 않은데, 러셀은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한다. 8일에도 러셀이 7회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다이빙캐치로 잘 잡아준 덕분에 우리가 역전할 수 있었다. 정말 어렵다고 생각한 타구를 잡아줬다”고 밝혔다. 추가 실점의 빌미가 될 수 있는 실책 이후에도 주눅 들지 않고 자기 플레이를 했다는 점을 칭찬한 것이다.

러셀은 분명 수비에 강점을 지닌 선수다. 넓은 수비범위와 순발력, 간결한 송구까지 내야 센터라인(유격수~2루수)을 소화하기에 아무런 결격 사유가 없다. 메이저리그 출신 중에서도 ‘빅네임’인 탓(?)에 팬들의 눈높이를 충족시키기가 쉽지 않은 것뿐이다. 러셀도 “계속 경기를 치르다 보면 본래의 컨디션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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