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11월 유럽에서 올해 첫 A매치?…ACL 연기 효과

입력 2020-09-13 15: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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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대표팀 감독 벤투. 스포츠동아DB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올해 A매치를 치르지 못한 축구국가대표팀이 11월 유럽 원정 평가전을 추진 중이다.

대한축구협회 고위관계자는 13일 “11월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주간(9~17일)을 이용해 해외 원정 친선경기를 계획하고 있다”며 “일정기간 자가격리를 비롯한 방역지침이 상대적으로 느슨한 유럽을 최우선 옵션으로 고민해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유럽 국가를 상대로 한 A매치는 어려울 전망이다. 같은 기간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가 열리기 때문이다. 이에 협회는 남미, 북중미, 아프리카 국가들을 집중적으로 살피고 있다.

A대표팀은 올해 한 차례도 A매치를 치르지 못했다. 친선전은 물론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후반부 일정마저 내년으로 연기돼 파울루 벤투 감독(51·포르투갈)은 태극전사들과 호흡할 수 없었다. A대표팀은 지난해 12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이후 소집되지 못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으로 상반기를 통째로 날린 협회는 꾸준히 해외 평가전을 고민했지만 상황이 개선되지 않았다. 방역당국이 규정한 해외 입국자의 2주 자가격리가 걸림돌이었다.

출국하고 계획된 스케줄을 소화하는 데는 전혀 문제없으나, 귀국 후 예외 없는 격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해외 국가를 초청하는 것도 어려운 실정이다.

그러나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챔피언스리그(ACL) 동아시아 권역 경기를 11월로 연기하면서 숨통이 트였다. ACL은 말레이시아에서 10월 중순부터 열릴 예정이었는데, 최근 동남아시아 지역에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면서 일정이 미뤄졌다. ACL 동아시아 권역은 11월 15일부터 4강전까지 진행한 뒤 12월 13일 결승전을 치른다. 한국프로축구연맹도 11월 첫째 주까지는 K리그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하지만 협회의 고민은 또 있다. 대표팀 구성이다. 손흥민(토트넘), 황희찬(라이프치히), 황의조(보르도), 황인범(루빈 카잔) 등 해외파 소집에는 문제가 없다. ACL에 나선 울산 현대, 전북 현대, FC서울, 수원 삼성의 멤버 차출이 어려울 수 있다. 특히 치열하게 K리그1(1부) 우승을 다투는 울산과 전북에 태극전사들이 많아 벤투 감독이 충분한 전력을 갖출 수 있을지 의문이다.

한편 협회는 9월에서 10월 A매치 주간(10월 5~13일)으로 옮겨진 A대표팀과 23세 이하(U-23) 대표팀의 2차례 ‘스페셜 매치’는 다음주 내로 개최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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