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이랜드 선수단.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한 걸음만 더 치고 나가면 되는데, 그게 안 된다. K리그2(2부) 서울 이랜드FC의 안타까운 현주소다.
K리그2 플레이오프(PO) 진입을 통한 승격을 노리는 서울 이랜드가 또 졌다. 12일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19라운드 충남 아산FC와 홈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전반 34분 VAR(비디오판독) 끝에 내준 상대 골잡이 무야키치의 페널티킥(PK) 골이 결승골이 됐다.
서울 이랜드는 기나긴 원정 5연전을 마치고 안방으로 돌아왔다. 원정 성과는 나쁘지 않았다. 2승1무2패를 기록했다. 지난달 2일 부천FC전(3-0 승) 이후 한 달여 만에 돌아온 안방, 잠실벌에는 설렘이 가득했지만 서울 이랜드의 플레이는 둔탁했다. 레안드로와 수쿠타-파수의 투톱은 위협적이지 않았고, 장윤호와 김민균의 공격 2선도 무거웠다.
상대가 시즌 내내 최하위권을 전전한 아산이라는 사실을 고려했을 때, 이 경기는 무조건 잡아야 했다. 18라운드 FC안양전 1-2 패배의 여파를 털고 PO 진입의 마지노선인 4위 추격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했다.
그러나 원하던 결실을 맺진 못했다. 들쭉날쭉한 경기력은 이번에도 발목을 잡았다. 서울 이랜드로선 오히려 주전 골키퍼 김형근이 부상으로 병원에 실려가 더 뼈아팠다. 아산은 서울 이랜드에게 시즌 첫 승과 정정용 감독의 프로 첫 승을 선물한 팀이지만, 전반전 중반에 잡은 승기를 끝까지 놓치지 않았다.
“팀당 한 경기씩 남았다. 첫 걸음이 중요하다.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도 자신감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던 정 감독의 바람은 물거품이 됐다. 2연패를 당한 서울 이랜드는 7승4무8패, 승점 25에 머물러 4위 경남FC(승점 27)와 간격을 좁히지 못했고, 승점 26의 전남 드래곤즈에 5위 자리마저 내주고 말았다.
잠실|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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