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에서 밀린 이강인…후끈 달군 개막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

입력 2020-09-27 14: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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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강인(19)이 후반 교체 출전한 발렌시아CF가 이번 시즌 승격한 SD우에스카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발렌시아는 26일(한국시간) 열린 우에스카와 2020~2021시즌 라리가 3라운드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전반 38분 다니엘 바스의 선제골로 앞서간 발렌시아는 후반 18분 상대 디미트리오스 시오바스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무승부에 그쳤다. 안방에서 열린 경기인데다 상대가 승격 팀이라는 걸 감안하면 아쉬운 결과였다. 발렌시아는 1승1무1패를 기록했다.

개막전과 2라운드에서 연속으로 선발로 나서며 집중 조명을 받았던 이강인은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후반 40분 곤살로 게데스와 교체 투입돼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약 10분간 뛰었지만 진면목을 보여주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불과 2주 전 열린 개막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하비 가르시아 발렌시아 감독은 이강인을 개막전 선발로 내세우며 힘을 실어줬고, 이강인은 2도움의 맹활약으로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2차전 셀타비고전에서도 선발로 출전해 입지를 굳히는 듯 했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논란이 이강인의 발목을 잡았다. 2차전 전반 34분 프리킥 찬스에서 키커를 놓고 동료와 다툼을 벌였다. 이강인이 동료에게 들고 있는 볼을 뺏기는 장면이 중계화면에 잡혔다. 게다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아웃되면서 논란은 증폭됐다. 현지 언론에서는 마땅히 프리킥을 찼어야할 이강인이 권위와 나이에 밀렸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번 3차전은 키커 논란의 연장선상으로 해석될 수 있다. 입지가 좁아진 이강인이 조커로 밀려난 것이다. 최근 이강인은 2025년까지 발렌시아와 계약을 연장한다는 소문이 나오고 있지만 팀 내 분위기는 그리 우호적이지 않은 모양새다.

한편 발렌시아는 30일 라리가 4라운드 레알 소시에다드와 원정 경기를 갖는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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