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김단비. 사진제공|WKBL

삼성생명 김단비. 사진제공|WKBL


용인 삼성생명이 이적생 김단비(29점·9리바운드)를 앞세워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삼성생명은 11일 용인체육관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 썸과 시즌 첫 경기에서 97-87로 이겼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돋보인 선수는 포워드 김단비였다. 삼성생명은 오프시즌 동안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센터 양인영이 부천 하나원큐로 이적하자, 이에 대한 보상선수로 김단비를 영입한 바 있다. 삼성생명 유니폼을 입고 정규리그 첫 경기에 나선 김단비는 3점슛 6개를 포함해 29점을 쏟아 부으며 BNK를 울렸다. 김단비의 29점은 2011~2012시즌 데뷔 이후 자신의 한 경기 최다득점 기록이다.

김단비는 2쿼터에만 3개의 3점슛을 포함해 14점을 집중시키며 전반 팀에 55-47 리드를 안겼다. 3쿼터에도 12점(3점슛 2개)으로 폭발하며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김단비의 활약에 힘입어 82-67로 크게 앞선 가운데 4쿼터를 맞은 삼성생명은 배혜윤(20점·8리바운드), 김한별(19점·16리바운드·5어시스트), 이민지(10점) 등의 고른 득점으로 격차를 벌려나갔다. 경기 종료 5분16초 전에는 이민지의 속공 득점으로 93-73, 20점차로 멀찌감치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BNK에선 진안(20점·16리바운드), 이소희(17점·9리바운드)를 비롯해 5명의 선수가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김단비를 앞세운 삼성생명의 파상공세를 당해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용인|정지욱 기자 st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