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는 9회말 2아웃부터! 탬파베이, WS 4차전 잡고 시리즈 균형

입력 2020-10-25 16: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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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최지만.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역시 야구는 9회말 2아웃부터였다.

탬파베이 레이스가 25일(한국시간)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월드시리즈(WS·7전4승제) 4차전에서 8-7로 승리했다. 6-7로 뒤진 9회말 2사 1·2루서 브렛 필립스의 안타와 상대 실책이 겹치며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시리즈 전적은 2승2패.

최지만(29·탬파베이)은 선발에서 제외됐음에도 2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2-4로 뒤진 6회말 무사 1루서 마이크 브로소의 대타로 나서 블레이크 트레이넨에게서 볼넷을 얻었다. 후속타자 브랜든 로가 3점포를 때리며 최지만도 홈을 밟았다. 6-7로 재역전당한 8회말 무사에서도 볼넷을 고르며 만점 활약을 펼쳤다.

엎치락뒤치락하는 흐름이 반복된 경기였다. 초반 승기는 다저스가 잡았다. 솔로포 3개를 주고받으며 다저스의 2-1 리드가 이어지던 5회초, 다저스는 맥스 먼시의 적시타로 3-1까지 달아났다. 탬파베이가 5회말 헌터 렌프로의 솔로포로 추격하자 다저스는 6회초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1타점 적시타로 맞받아쳤다.

탬파베이는 6회말 랜디 아로사레나의 안타, 최지만의 볼넷에 이은 로의 3점포를 묶어 5-4로 역전했다. 하지만 다저스가 7회초 2사 만루서 작 피더슨의 2타점 적시타로 6-5 재역전에 성공했다. 탬파베이는 7회말 케빈 키어마이어의 솔로포로 균형을 되찾았지만, 다저스가 8회초 터진 코리 시거의 적시타로 다시 7-6으로 앞섰다.

패색이 짙던 9회말, 탬파베이는 안타와 볼넷으로 2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후속타자 필립스가 중전안타를 때렸고, 다저스 중견수 크리스 테일러가 볼을 제대로 잡지 못했다. 2루주자 키어마이어는 여유 있게 홈을 밟았고, 테일러~1루수 먼시까지 이어지던 중계플레이를 포수 윌 스미스가 제대로 잡지 못하면서 1루주자 아로사레나까지 득점에 성공했다.

1.2이닝 2홈런 1볼넷 2실점을 기록한 다저스 3번째 투수 페드로 바에스가 도마에 올랐다. 베이스볼레퍼런스에 따르면 WS 한 경기에서 동점 또는 역전 피홈런을 2개 이상 허용한 것은 2001년 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이후 처음이다.

양 팀은 26일 같은 장소에서 5차전을 치른다.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와 탬파베이 타일러 글래스노의 맞대결. 최지만은 선발 제외 가능성이 높지만, 대타로 나서더라도 5차전처럼 활약한다면 승리의 주역이 될 수 있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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