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야구에 감독 승리기여도(WAR)가 있다면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의 수치는 어느 정도일까? 로버츠 감독이 월드시리즈 4차전 패배의 원흉으로 지목되고 있다.
LA 다저스는 2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 위치한 글로브 라이프 필드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7-8로 패했다.
이에 LA 다저스는 탬파베이를 벼랑 끝으로 몰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시리즈는 2승 2패가 됐고, 그 향방을 알 수는 상황에 이르렀다.
로버츠 감독은 지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클레이튼 커쇼, 켄리 잰슨에 대한 집착 등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이날 4차전에서는 훌리오 유리아스의 조기 강판, 주자 있는 상황에서의 페드로 바에즈 기용, 잰슨의 9회 등판 등의 선택을 했다.
특히 높은 승계 주자 실점률을 기록해 주자가 있을 때 기용하면 곤란한 투수인 바에즈는 6회 1사 1-2루에 구원 등판했다.
기록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바에즈는 곧바로 브랜든 로우에게 3점 홈런을 맞으며 고개를 숙였다. 또 그런 바에즈를 교체하지 않아 7회 다시 홈런을 허용했다.
이어 1점 차이로 앞선 9회에는 잰슨을 택했다. 8회에 단 7개의 공을 던진 브루스더 그라테롤은 그대로 물러났고, 경기는 역전됐다.
결과론일 수도 있다. 하지만 로버츠 감독의 선택은 일반적이지 않았다. 승계 주자 실점률이 높은 투수를 주자 있는 상황에서 올렸다.
또 구속이 회복됐다고는 하지만 아직 완전하지 않은 잰슨을 1점 차 9회에 올렸다. 잰슨은 24일 3차전에서 홈런을 허용한 랜디 아로자레나를 제대로 상대하지 못했다.
결국 LA 다저스는 6명의 투수를 소모하고도 7-8로 패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했을 경우 3승 1패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었으나 결국 시리즈는 동률이 됐다.
이제 양 팀은 26일 월드시리즈 5차전을 치른다. LA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 탬파베이는 타일러 글래스노를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