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타가 춤추자 2연승으로 내달린 KB손해보험

입력 2020-10-27 18: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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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경기도 의정부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 한국전력 경기에서 KB손해보험 케이타가 한국전력의 블로킹 사이로 스파이크 공격을 하고 있다. 의정부|김종원 기자 won@donga.com

27일 경기도 의정부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 한국전력 경기에서 KB손해보험 케이타가 한국전력의 블로킹 사이로 스파이크 공격을 하고 있다. 의정부|김종원 기자 won@donga.com

3세트부터 댄스 세리머니를 자주 펼친 19세의 외국인선수 케이타를 앞세워 KB손해보험이 개막 2연승을 달렸다. 27일 의정부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홈 개막전에서 세트스코어 3-1(25-22 16-25 25-18 25-13)로 이겼다. 한국전력은 개막 3연패다.

23일 우리카드와 데뷔전에서 엄청난 높이로 40득점(공격성공률 54%)을 기록했던 케이타가 높이의 위력을 또 과시했다. 한국전력을 상대로도 32득점, 공격성공률 58%로 압도했다. 두 팀 통틀어 최고 득점이다. 리시브 등 설거지를 책임지는 김정호도 15득점, 공격성공률 59%로 뒤를 받쳤다.

KB손해보험은 공격득점 52-37, 블로킹 10-8, 서브에이스 8-5 등으로 한국전력에 앞섰다. 한국전력은 박철우-러셀의 쌍포가 2세트까지는 잘 터져 대등하게 맞섰지만, 3세트 이후 리시브에서 러셀이 뚫리자 허물어졌다. 앞선 2경기에서 50%를 넘었던 한국전력의 리시브 효율은 22%로 추락했다. KB손해보험도 27%에 불과했지만, 하이볼을 처리해줄 케이타가 있었다.

1세트 케이타가 고공강타로 한국전력의 블로킹을 무력화한 가운데 김정호가 20-20에서 3연속 클러치 공격에 성공해 KB손해보험이 3점차로 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는 KB손해보험의 고질이 또 나왔다. 10개의 범실로 흐름을 쉽게 내줬다. 케이타의 공격도 2득점으로 주춤했다. 한국전력은 블로킹이 5개나 터지며 일방적 세트를 만들었다. 박철우는 2세트까지 15득점을 기록했다. 트리플 크라운에 블로킹, 서브에이스 1개씩만을 남겨뒀다.

3세트부터 흥이 났을 때 나오는 케이타의 세리머니가 자주 보였다. 11득점을 기록했다. 두 팀은 작정하고 강한 서브를 때리며 상대의 약점을 파고들었다. KB손해보험은 서브를 러셀에게 집중하면서 박철우에게 향하는 공이 하이볼 상황이 되도록 유도했는데 통했다.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은 리시브 강화를 위해 이승준을 러셀 대신 4세트 선발로 출전시켰지만, 이 카드는 통하지 않았다. 공격이 막히면서 반대편의 박철우마저 상대 블로킹의 표적이 됐다. KB손해보험은 다시 교체 투입된 러셀을 향해 집요하게 서브를 넣었고, 초반부터 점수차를 크게 벌려놓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세터 김명관의 연결마저 흔들리자 한국전력이 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았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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