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바쁜 KT, 데릭슨은 언제 복귀할까?

입력 2020-11-11 13: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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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KT 마커스 데릭슨. 사진제공|KBL

부산 KT 마커스 데릭슨. 사진제공|KBL

부산 KT 외국인선수 마커스 데릭슨(24·201㎝)의 결장이 장기화하고 있다.

데릭슨은 지난달 31일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 원정경기(77-81 패) 이후 뇌진탕 증세를 호소하며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병원에선 큰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데릭슨은 아직 경기를 치를 수 없다는 입장이다.

7연패의 늪에 빠져있는 KT는 갈 길이 바쁜 처지다. 어느덧 2라운드로 접어든 가운데 3승9패로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플레이오프(PO) 진출을 목표로 삼고 있기에 연패가 더 길어지면 시즌 성패에 큰 부담을 떠안을 수밖에 없다. 존 이그부누(26·209㎝)를 대신한 브랜든 브라운(35·194㎝)이 팀 합류 후 2경기에서 평균 16.5점·8.0리바운드·8.5어시스트로 제 몫을 해줬지만, 연패를 끊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브라운이 자신보다 신장이 뛰어난 상대 외국인선수를 경기 내내 혼자서 감당하기는 쉽지 않다.

KT가 올 시즌 2명의 외국인선수를 모두 기용한 경우는 4경기뿐이다. 10월 16일 전주 KCC전(60-83 패) 이후 이그부누가 무릎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해 데릭슨 홀로 뛰었고, 데릭슨마저 빠진 이달 2일 KCC전(77-79 패)은 외국인선수 없이 국내선수들로만 치렀다. 외인 공백 상황이 길어지면서 국내선수들의 과부하도 우려된다. 연패는 길어지고 선수들은 지쳐가는 최악의 상황이다. KT 서동철 감독은 데릭슨이 합류해 브라운의 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100% 전력으로 경기를 치르고 싶은 마음뿐이다.

KT는 12일 사직체육관으로 안양 KGC를 불러들인다. 1라운드 맞대결(10월 22일)에서 KT는 KGC에 89-93으로 패한 바 있다. 이 패배를 시작으로 KT는 7연패에 빠졌다. 그러나 이번에도 100% 전력으로 나서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현재 데릭슨은 부산에 머물고 있는 선수단에 합류해 있지만, 여전히 팀 훈련에는 참가하지 않은 채 쉬고 있다. KT 구단 관계자는 11일 “아직도 데릭슨이 어지럼증을 호소하고 있다. 지금 상황에서는 데릭슨이 KGC와 경기에도 출전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서 감독의 한숨이 깊어만 간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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