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의 특명, 김종규 없는 20분을 버텨라

입력 2020-12-08 14: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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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DB 김종규. 사진제공 | KBL

원주 DB는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개막 이후 주축 선수들의 줄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김태술(36·180㎝), 김종규(29·207㎝), 김훈(24·193㎝) 등이 복귀하면서 최근에는 숨통이 트였다.

센터 김종규의 가세는 큰 힘이다. 족저근막염에 시달리면서 1라운드 중반부터 결장한 그는 지난달 7일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81-82 패)에서 복귀해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7일 전주 KCC와의 경기(97-92 승)에서는 연장전에서 결정적인 3점슛을 터뜨리는 등 25분56초를 뛰면서 13점·7리바운드를 기록, 팀 승리에 기여했다.

그러나 아직은 안심할 단계가 아니다. 김종규는 통증이 언제 심해질지 몰라 노심초사할 정도로 불안감을 갖고 있다. 그는 “KCC와의 경기 하루 전까지만 해도 못 뛰겠다 싶을 통증이 있었는데, 자고 일어나니 괜찮아서 뛸 수 있었다. 통증의 정도가 하루하루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DB 이상범 감독(51)은 부상 복귀 이후 김종규의 출전 시간을 20분 내외로 조절하고 있다. 부상 재발 가능성이 크고, 선수 개인도 날마다 통증의 정도가 다르니 코칭스태프 입장에서는 출전 시간을 최소화할 수밖에 없다.

5승13패로 최하위에 머물고 있어 1승이 간절한 DB 이 감독은 김종규가 뛸 수 있는 20분 동안 승부수를 던져야 한다. 그는 “(김)종규가 뛸 때는 리바운드 싸움이나 높이에서 경쟁력이 있다. 전술 폭을 넓히고 두경민, 저스틴 녹스에게 가중되는 부담도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김종규가 없는 나머지 20분이다. 이 감독은 “종규가 뛰지 않는 20분이 중요하다. 윤호영이 부상중이라 종규가 쉬는 동안엔 배강률 혼자 뛰고 있다. (배)강률이가 잘해주고 있지만, 녹스에게 상대 수비가 집중되는 어려움이 따른다. 종규가 코트에 없을 때 격차가 크게 벌어지지 않도록 최대한 버텨야한다”고 강조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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