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 스포츠동아DB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은 정규리그 잔여경기에서 PO에 대비한 다양한 실험을 계획하고 있다. 3일 청주 KB스타즈와 홈경기에선 초반에 점수가 많이 벌어지자 3쿼터 중반 이후 젊은 선수들을 번갈아 투입하며 경기력을 점검했다. 기존의 주전 선수들과 젊고 가능성 있는 선수들이 어떤 호흡을 이루는지 체크하려는 듯했다.
임 감독은 KB스타전을 마친 뒤 “정규리그 잔여경기를 치르는 과정에서 틈틈이 PO 준비를 하려고 한다. 선수들의 조합을 맞춰보고, 어떤 스타일로 경기를 풀어나갈지 등을 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다고 경기를 포기하겠다는 건 아니다. 잘 되는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은 구분해서 우리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갈 수 있는 길을 찾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임 감독이 부임한 이후 삼성생명은 2차례(2016~2017, 2018~2019시즌) PO 무대를 밟았다. 2번 모두 정규리그 3위로 PO에 올랐다. 임 감독 체제에서 삼성생명은 PO에서만 4승1패로 무척 강한 모습을 드러냈다. 2016~2017시즌에는 KB스타즈에 2승을 거둬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2018~2019시즌에는 아산 우리은행을 2승1패로 따돌렸다.
삼성생명은 박하나 등 일부 부상자가 있지만 PO에선 전력을 풀로 가동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삼성생명이 정규리그 남은 기간에 철저한 PO 준비로 봄 농구에 강했던 면모를 재차 과시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