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관중 허용? 도쿄올림픽, 운명의 시간 시작됐다

입력 2021-03-10 10: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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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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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도쿄올림픽의 최대 화두는 관중 수용 여부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10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온라인 화상을 통한 총회를 시작한 가운데 해외 관중 입장에 시선이 모아진다.

분위기는 부정에 가깝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위협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외국인들의 일본행은 쉽지 않다. 비용 문제는 차치하고 절차가 몹시 까다롭고 안전도 보장받을 수 없어서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나흘에 한 번 하려던 선수단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횟수를 사흘 단위로 늘리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나 여기서 해외 관중은 대상이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이 진행 중이나 국가별 상황이 다른 것도 걱정스럽다. IOC는 백신 접종을 권고한 상태다.

일단 ‘유 관중’에 무게를 실은 IOC와 조직위는 이달 말까지 해외 관중 허용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성화 봉송이 시작될 25일이 유력한 마지노선이다. 다만 하시모토 세이코 조직위원장은 최근 자국 언론에 “외국 선수단 가족이 입국하는 것도 (현재로선)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고, 일본 정부 역시 ‘해외 관중 보류’ 입장을 풀지 않고 있어 전망이 밝지 않다.

해결 과제는 또 있다. 관중 입장 제한이다. 일본인들만 입장하든, 해외 관중을 허용하든 종목·경기별 수용인원 제한은 불가피하다. 실내·외 여부와 종목 특성, 경기장 구조 등에 따라 상한선이 정해질 전망인데 많아야 50% 이하가 유력하다.

한편, 이번 IOC 총회에서는 ▲도쿄올림픽 준비 상황 ▲차기 위원장 선거에 단독 입후보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의 연임 여부 ▲종목·대륙별 올림픽 쿼터대회 및 예선 개최 등이 종합적으로 논의된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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