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 리포트] 전매특허 홈런으로 신고식, SSG맨 최주환의 거침없는 첫 행보!

입력 2021-03-11 1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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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연습경기가 열렸다. 3회초 2사 1, 2루에서 SSG 최주환이 역전 3점 홈런을 쏘아 올리고 있다. 사직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SSG 랜더스 최주환(33)이 이적 이후 처음 출전한 연습경기에서 홈런으로 화끈한 신고식을 치렀다.


최주환은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연습경기에 5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출장했다. 이적 후 처음 타 팀을 상대로 타석에 섰기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에 큰 관심이 쏠렸다. SSG.COM과 이마트의 로고가 새겨진 유니폼은 잘 어울렸다.


최주환은 지난해 12월 11일 원 소속구단 두산 베어스를 떠나 SK 와이번스(SSG 전신)와 4년 총액 42억 원에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했다. SSG는 최주환이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정상급 공격력을 갖추게 된 점을 눈여겨봤고, 최근 2년간(2019~2020년) 2루수로 검증을 마친 점도 긍정적으로 판단했다. 특히 언제든 장타를 뽑아낼 수 있는 파워에 큰 매력을 느꼈다.


최주환은 이날 2회 첫 타석에선 3루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2-4로 뒤진 3회 2번째 타석에서 SSG가 그를 영입한 이유를 증명했다. 2사 1·2루서 롯데 선발투수 박세웅의 높은 코스 공을 그대로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3점아치를 그렸다. SK가 SSG로 팀명을 바꾼 뒤 타 팀을 상대로 뽑은 첫 홈런인데. ‘이적생’ 최주환이 주인공이 됐다.


스트라이크존을 살짝 벗어난 높은 코스의 공을 홈런으로 연결하는 파워는 최주환의 전매특허다. 첫 연습경기부터 그 매력을 한껏 뽐내며 기대감을 키웠다. 조동화 1루 코치도 최주환에게 하이파이브를 건네며 SSG 시대의 첫 홈런을 축하해줬고, 덕아웃에 있던 동료들도 마치 자기 일처럼 기뻐했다. 9일 롯데와 연습경기에서 5-10으로 패한 데다 볼넷을 남발한 탓에 다소 가라앉았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홈런이기도 했다. 최주환은 3번째 타석을 앞두고 남태혁으로 교체되며 첫 연습경기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SSG는 최주환의 합류로 전력이 크게 상승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추신수까지 가세하며 폭발력을 더했지만, 기존 타선에 최주환이 들어온 것만으로도 어느 팀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는 분석이었다. 게다가 문학구장의 다소 짧은 펜스거리는 최주환에게 더 많은 홈런을 기대할 수 있는 요소다. SSG 홍세완 타격코치 역시 “최주환처럼 거침없이 스윙하는 선수가 필요하다”며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이날 SSG는 5-7로 패했다. 아직 투수들의 컨디션이 완벽하게 올라오지 않은 탓이다. 그러나 장타력으로 승부하는 ‘남자의 팀’이라는 올 시즌 콘셉트에 최주환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는 수확을 얻었다.

사직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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