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러셀의 서브득점은 곧 V리그의 역사가 된다

입력 2021-03-22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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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러셀. 스포츠동아DB

V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서브득점의 주인공은 한국전력 카일 러셀(29)이다. 20일 OK금융그룹과 홈경기에서 올 시즌 103번째 서브득점을 올리며 2015~2016시즌 괴르기 그로저(삼성화재)와 2018~2019시즌 크리스티안 파다르(현대캐피탈)의 102서브득점을 넘어섰다.


꾸준함과 안정감도 강점이다. 서브에 기복이 없다. 올 시즌 33경기에서 모두 서브득점을 기록했다. 또 총 554차례 서브 시도 중 범실은 151개였다. 물론 적은 수치는 아니다. 그러나 러셀은 무조건 득점을 노리는 강력한 서브를 구사한다. 수비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최근의 흐름을 고려했을 때, 안정적 서브를 추구했다면 경기당 3.12개의 서브득점을 만들어낼 수 없었을 것이다. 자연스럽게 범실이 증가할 수밖에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위험을 최소화하며 강력한 서브를 구사했다. 득점(103점)과 범실(151개)의 차이가 50개 미만인 데서 확인할 수 있다.


러셀의 서브는 강력한 데다 변화가 심하다.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은 러셀의 서브를 야구의 포크볼과 비교했는데, 여기에 묵직함을 더하니 엄청난 무기가 탄생했다. 후위공격을 할 때와 마찬가지로 손목을 감지 않고 끊어서 공을 때린다. 또 일관성까지 뛰어나 다른 기술적 루틴을 간파하기도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상대 리시버들은 러셀의 서브 차례가 되면 공포감을 느낀다. KBSN스포츠 이세호 해설위원은 “러셀의 서브는 강하면서도 플랫 서브와 같은 움직임을 보이니 공이 조금만 옆으로 가도 받기가 쉽지 않다. 다른 선수들과 확실히 차이가 느껴진다”고 분석했다.

한국전력 러셀. 스포츠동아DB


이미 새 역사는 만들었다. 러셀은 누군가가 그 기록을 깨트릴 때까지는 한 시즌 최다 서브득점 기록의 주인으로 남게 된다. 이제 팀은 올 시즌 정규리그 3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이 3경기에서 러셀이 서브득점을 기록할 때마다 V리그의 새 역사가 쓰인다. 팀이 치열하게 플레이오프(PO) 티켓을 다투고 있는 만큼 어깨는 무겁지만, 그 덕에 더욱 화려한 조명을 받을 수 있는 러셀이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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