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허삼영 감독. 스포츠동아DB
삼성 라이온즈 허삼영 감독(49)은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키움 히어로즈와 시범경기에 주전급 선수 대부분을 선발명단에 넣었다. 21일 KIA 타이거즈전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던 구자욱, 호세 피렐라 등이 중심 타선에 배치됐다.
약간의 담 증세로 시범경기 출전이 미뤄졌던 구자욱과 피렐라는 이날 경기 전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허 감독은 둘의 컨디션이 무리가 없다는 보고를 받은 뒤 곧바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넣었다.
삼성은 박해민(중견수)-김상수(2루수)-구자욱(지명타자)-호세 피렐라(좌익수)-오재일(1루수)-이원석(3루수)-김헌곤(우익수)-김지찬(유격수)-김민수(포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허 감독은 “구자욱은 훈련을 진행하는 데 아무 이상이 없었다. 3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하며 피렐라는 4번타자 좌익수로 나간다”고 밝혔다.
오재일을 5번타자로 배치한 것에 대해서는 “구자욱 3번, 피렐라 4번, 오재일 5번이 가장 좋은 타순이라 생각한다. 우리 야구장의 특성을 고려해 중심타자들 앞에 기동력이 있는 선수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테이블세터로는 박해민과 김상수가 나선다.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야수들로 팀 내에서도 수준급의 기동력을 가지고 있다.
허 감독은 둘의 출전을 설명하며 “박해민과 김상수가 가장 안정적이면서 위협적인 조합이다. 컨디션도 순조롭게 올라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박해민은 타구를 좌측으로도 잘 보내고 있다. 둘의 출루나 움직임을 계속 확인하고 있다. 우리는 기동력 있는 타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활배근 부상으로 복귀가 늦어지고 있는 김동엽에 대해서는 향후 상황을 살피겠다는 뜻을 전했다. 허 감독은 “통증은 현재 없는 상태다. 본인도 재활에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고 있다. 복귀 시점에서 타순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대구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