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시범경기가 열렸다. SSG 선발 정수민이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사직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정수민은 23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등판해 4이닝 동안 2안타 1볼넷 2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이날 정수민은 최고구속 144㎞의 직구(30개)와 슬라이더(11개), 커브(11개), 포크볼(1개)을 섞어 총 53구를 던졌다. 스트라이크(28개)와 볼(25개)의 비율은 썩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14명의 타자를 맞아 9차례(64.2%) 초구 스트라이크를 꽂아넣으며 유리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시작부터 깔끔했다. 정수민은 1회 선두타자 안치홍과 손아섭을 중견수 뜬공, 전준우를 2루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첫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이대호와 정훈을 각각 3루수,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뒤 한동희는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에는 선두타자 나승엽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김준태를 1루수 땅볼, 딕슨 마차도와 안치홍을 나란히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실점을 막았다.
4회가 위기였다.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볼넷, 전준우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이대호를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돌려세웠고, 정훈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실점을 억제했다.
정수민은 지난해 막판 1군에 등록돼 3경기 1승무패, 평균자책점 1.15를 기록하며 올 시즌의 기대를 키웠다. 시범경기 첫 등판부터 안정감을 뽐내며 지난 2경기 21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던 마운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사직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