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 다카유키. 사진출처 | 라쿠텐 골든이글스 홈페이지
기시는 30일(한국시간) 일본 지바현 ZOZO 마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8안타를 맞았지만 탈삼진 7개를 곁들이며 무사사구 완봉승을 거뒀다,
시즌 첫 승이자 2007년 프로 데뷔 후 일본프로야구에서 거둔 개인 통산 133승 째였다. 라쿠텐 이적 후 거둔 승수는 30승.
1회말과 2회말을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막은 기시는 이후 거의 매 이닝 안타를 내주며 주자를 출루시켰지만 단 한 명의 주자도 홈을 허락하지 않았다. 비결은 볼 카운트를 길게 가져가지 않는 ‘경제적 투구’였다.
기시는 이날 9이닝 동안 총 34타자와 상대했는데 투구수는 107개에 불과했다.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기시는 상대한 34타자 모두를 5구 이내로 승부했다.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은 88%에 달했으며 단 1개의 공으로 승부가 결정된 것도 7차례 였다. 닛칸스포츠는 이를 두고 ‘(기시는) 초정밀 기계였다’라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기시의 호투 속에 라쿠텐은 2회초 아사무라 히데토의 결승 솔로홈런과 6회초 모기 에이고로의 쐐기 3점 홈런 등으로 5-0으로 이겼다.
양팀은 31일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라쿠텐은 노리모토 다카히로가 지바 롯데는 이와시타 다이키가 선발 투수로 나선다.
동아닷컴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