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왼쪽), 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 스포츠동아DB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왼쪽), 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 스포츠동아DB


6일 장충체육관에서 시작하는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PO·3전2승제)는 정규리그 2위 우리카드와 4위 OK금융그룹의 맞대결로 좁혀졌다. OK금융그룹이 4일 의정부 KB손해보험과 준PO에서 3-1의 승리를 거두면서 매치업이 확정됐다.

일정이 다소 독특하다. 6일 오후 3시 30분 1차전을 치른 뒤 휴식일 없이 바로 다음날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치른다. 2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2주간 리그가 중단됐던 탓에 일정 조정이 불가피했다.

홈 2연전을 치르는 우리카드의 우세를 점치는 시선이 많지만, OK금융그룹이 첫판을 잡는다면 단번에 분위기가 넘어갈 수 있어 방심은 금물이다.

두 팀 모두 조직력에 강점이 있다. 신영철 감독이 이끄는 우리카드는 공격과 수비의 밸런스가 좋다. 팀 공격종합 1위(52.7%), 수비(세트당 16.121개), 리시브 효율(35.8%) 3위의 성적이 이를 증명한다. 올 시즌 상대전적 4승2패로 앞선 비결 중 하나가 탄탄한 기본기였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세터 하승우가 주전으로 올라선 뒤 자신감을 얻고 세트 부문 4위(세트당 9.54)에 오르며 기량을 입증한 것은 큰 기대요소다. 세터가 안정되면서 경기력이 크게 좋아졌다. 외국인선수 알렉스 페레이라와 나경복의 양쪽 날개는 엄청난 파괴력을 자랑한다.

석진욱 감독이 이끄는 OK금융그룹은 준PO를 치르고 올라온 터라 체력 측면에선 다소 불리하다는 게 중론이다. 그러나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 된 선수 구성상 한번 분위기를 타면 무섭게 올라올 수 있다는 평가다.

준PO 때와 마찬가지로 펠리페가 중심을 잡고, 최홍석과 차지환, 조재성 등 국내 선수들이 십시일반 해 공격을 전개하는 패턴이 통하면 양상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정규리그 6위(세트당 15.240)의 수비력과 확실한 에이스의 존재가 다소 아쉽지만, 다양한 플레이를 펼칠 수 있는 세터 이민규의 존재가 큰 힘이다. 이민규가 흔들리면 오픈토스에 능한 곽명우가 대기하고 있어 세터 싸움에선 OK금융그룹이 앞선다는 분석이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