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토론토는 29일(한국시간) “류현진이 우측 둔부 근육 염좌 증세로 IL에 이름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류현진은 26일 탬파베이 레이스와 원정경기에서 무실점 호투하던 4회말 2사 1루서 통증을 호소해 자진강판했다. 그는 경기 직후 “IL까진 안 갈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부상을 미연에 방지한 느낌이라는 설명도 곁들였다.
하지만 구단은 ‘에이스’를 신중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 등 현지 언론들은 “류현진이 캐치볼 중에 약간의 불편함을 느꼈다”고 전했다. 거동에는 문제가 없지만 돌다리도 두들기는 셈이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심각한 상태는 아니다. 선발등판을 한 차례 정도만 거르고 곧 복귀하길 바란다. MRI 검사를 받았음에도 큰 이상이 없었다. 아주 미세한 증세”라고 설명했다. 류현진의 IL 등재는 27일부터 소급 적용된다. 이르면 5월 7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 등판이 가능할 전망이다.
당사자와 감독, 그리고 의학적 소견까지 큰 이상이 없다고 입을 모으는 상황. 류현진의 공백이 길지는 않을 듯하다. 한 차례 로테이션을 거르는 건 재정비하는 차원에서 나쁠 게 없다. 토론토는 류현진이 빠진 자리에 왼손투수 트래버스 버겐을 올렸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