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원태인. 스포츠동아DB
5월로 접어들자 자연스레 이탈자가 나오기 시작했다. 4월 1점대 ERA를 기록했던 투수들 중 로켓은 5월 첫 등판이었던 5일 잠실 LG전에서 6이닝 5자책점을 기록해 시즌 ERA가 2.48로 치솟았다. 가장 먼저 1점대 ERA 명단에서 빠져나갔다.
반대로 뷰캐넌은 5월 첫 등판에서도 1점대 ERA를 유지했다. 2일 대구 LG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3자책점으로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작성했다. 시즌 ERA는 1.86으로 다소 높아졌지만 여전히 1점대다.
각 팀 타선이 서서히 살아나고 있어 1점대 ERA를 얼마나 지속할 수 있을지는 더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 시즌 내내 1점대 ERA를 유지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KBO리그에서 가장 최근 한 시즌을 1점대 ERA로 마친 투수는 2010년 류현진(현 토론토 블루제이스)이다. 당시 한화 소속이던 그는 25경기에 선발등판해 16승4패, ERA 1.82를 마크했다. 그가 한 시즌 내내 기록한 자책점은 39점에 불과했다. 그 뒤로 지난해까지 10년간은 1점대 ERA의 주인공이 탄생하지 않았다.
시즌 1점대 ERA 유지는 사실상 무리한 도전에 가깝다. 페넌트레이스 끝까지는 아니더라도 5월 마지막 날까지 몇 명의 투수들이 1점대 ERA를 지켜낼지 궁금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