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발리볼] 페퍼저축은행 특별지명 D-1, 김형실 감독이 밝힌 기준은

입력 2021-05-13 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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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V리그 여자부 최고의 화제는 페퍼저축은행의 특별지명이다.



14일 오전 10시 신생팀이 기존 6개 구단에 특별지명 선수를 통고하기 전까지 소문이 무성하다. 많은 선수와 배구 팬은 저마다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해보고 있다. 모두가 김형실 감독의 입을 바라보는 가운데 70세의 베테랑 감독은 13일 새벽부터 바빴다. 이날은 페퍼저축은행이 광주광역시와 연고지 협약식을 맺는 날이었다. 팀의 얼굴로서 의미 있는 행사에 빠질 수는 없었다. 전날 이성희 수석코치와 이경수 코치 등으로 공동운명체가 된 스태프 구성을 완성해 한숨을 돌린 그는 많은 배구인은 물론, 광주의 지인들에게 신생팀의 협조를 당부하기 위해 길을 나서던 중이었다. 특별지명 기준과 훈련일정 등 물어볼 것이 많았다.


-가장 궁금해 하는 페퍼저축은행의 특별지명 기준은.

“6개 구단의 보호선수 명단을 받고 보니 웜업존에 있던 선수들이 많이 나왔다. 그래서 많이 망설이고 있다. 기본적으로 신생팀에 맞게 신선하고 젊은 선수들 위주로 선발하려고 한다. 그 것이 창단 팀의 이미지에 부합한다고 생각한다. 기량이 좋고 배구 팬이 아는 유명한 선수들도 탐나지만 은퇴가 멀지 않은 선수보다는 30세 이하의 나이를 기준으로 그 보다 젊은 선수들을 뽑으려고 한다. 중요한 것은 부상경력이다. 기존 팀에게 물어볼 수도 없고 소문이 새나갈 수 있어서 그 선수의 중고교 감독들에게 과거 부상전력과 수술여부 등을 물어보고 있다.”


-최종 명단은 결정했는지.

“어제 계약을 끝낸 코칭스태프와 많은 얘기를 했다. 오늘 광주에서 협약식 행사를 마치고 돌아오면 오후에 수원에서 만나서 최종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 그 전까지 코치들에게 우리가 관심을 가진 선수들에 대해 각자가 인맥을 발휘해 많은 정보들을 얻어오라고 했다. 코치들이 내는 각자의 의견들을 취합해 비교 분석한 뒤 결정을 내리려고 한다. 최종 명단이 나오면 구단에 즉시 보고해서 내일 오전에 구단이 각 구단에 통고하는 것으로 정했다.”




-특별지명 6명은 어떤 포지션으로 구성되는가.

“우선 훈련을 해야 하니까 센터 2명, 세터 1명, 레프트 2명, 라이트 1명으로 구성한다. 리베로는 고교선수나 다른 방법을 찾아봐야 한다. 홍천에서 열리는 실업선수권대회에 가서 지켜본 뒤 실업팀에서 1명을 추가할 생각을 하고 있다. 이밖에 FA미계약 선수와 오는 6월 기존구단이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선수등록을 할 때 빠지는 선수 가운데 몇 명을 더 추가할 생각이다. 9월로 예정된 신인드래프트에서 우선지명 6명을 추가해서 총 14명으로 팀을 구성하려고 한다. 일단은 12명 이상이어야 훈련을 할 수 있는데 지금은 머릿수 채우기조차 힘든 상황이다.”


-특별 지명된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의 합동훈련은 언제부터 시작하는가.

“6월1일부터 할 예정이다. 아직 선수들이 훈련할 장소와 숙소가 준비되지 않아서 기다려야 한다. 훈련에 필요한 장비와 연습복 등도 발주했다. 다른 팀보다 출발이 늦다.”


-지금 상황이라면 여름에 의정부에서 열리는 KOVO컵 출전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데.

“그렇다. 구단에 이런 상황을 알렸다. 무리해서 KOVO컵에 출전해봐야 배구발전에 저해되고 우리 선수들의 사기가 더 떨어질 우려가 있어서 10월 시즌 개막 때까지 시간을 가지고 준비하기로 했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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