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훈 감독. 스포츠동아DB
유 감독은 10일 “갑작스럽게 연락을 받고 행사에 참석했다. 농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남자프로농구 10구단이 유지될 수 있게 도와주신 분들에게 진심을 담아 감사인사를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시즌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이달 28일부터 팀 훈련이 가능하다. 28일엔 선수들과 함께 가스공사 본사를 방문할 계획이다. 팀 훈련 스케줄은 차츰 정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팀 훈련을 시작하기까지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당장 선수들이 대구에서 장착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선수 개개인이 대구에 집을 구해야 하는데, 시일이 필요하다. 훈련장도 아직은 마땅치 않다. 대구시내에 있는 체육관을 전용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하는데, 뚜렷하게 결정된 부분이 없다.
홈구장도 마찬가지다. 대구체육관은 개보수에 적지 않은 예산과 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대구시의 협조가 절실하다. 가스공사가 인수 협약식을 거행하면서도 연고지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못한 것은 대구시와 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한 탓이다. 프로농구가 대구로 돌아온다고 기대하는 시선은 많지만, 팀의 대구 정착을 위해 필요한 재원과 지원을 놓고 가스공사와 대구시가 줄다리기를 하는 분위기다.
유 감독은 “대구에 프로농구가 돌아온 만큼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선수들과 잘 준비해보겠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적극 도와주실 것으로 믿고 팀을 정비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