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야구장. 스포츠동아DB
‘이랬다가 저랬다가 왔다갔다’ 과거 인기 노래 가사 중 일부다. 이는 한국야구위원회(KBO)의 리그 중단 결정을 떠올리게 한다.
KBO는 12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긴급 이사회를 열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과 관련해 리그 중단을 논의했다.
이사회 결과는 리그 중단. KBO는 2020 도쿄 올림픽 휴식기에 들어가기 전인 13일부터 18일까지 예정된 총 30경기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최근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 1군 선수단 내에서 확진자가 나오고, 다수의 밀접 접촉자가 발생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문제는 원칙이다. 앞서 KBO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더라도 2군 등에서 대체 선수를 투입해 리그를 정상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KBO의 발표는 채 1년도 가지 않아서 깨졌다.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다른 구단은 리그 중단 등으로 막대한 피해를 보게 됐다.
또 지금 리그를 중단한다고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코로나19의 기세는 언제 잠잠해질지 아무도 알 수 없다.
이러한 가운데 2020 도쿄 올림픽 종료 이후 선수 혹은 구단 내 또 다른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다시 리그를 중단할 것인지 궁금하다. 2021-22시즌 프로야구를 할 수는 없다.
문제는 더 있다. 한국에는 돔 구장이 딱 한 곳뿐이다. 리그 중단 등으로 미뤄진 일정을 모두 소화할 경우 가을 야구가 아닌 겨울 야구를 하게 될 것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