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멈춰선 프로야구’ KBO, 코로나19 여파에 13~18일 30경기 순연

스포츠동아DB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프로야구가 결국 멈췄다.

KBO는 12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10개 구단이 참여한 긴급 이사회를 개최해 13일부터 18일까지 편성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30경기를 연기했다. 또한 13일부터 21일까지 예정된 퓨처스(2군)리그 35경기도 추후에 열기로 했다. 순연된 경기는 추후 편성된다. 향후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시즌 720경기를 정상 개최할 예정이다.

이사회는 1군 선수의 코로나19 확진 및 밀접접촉에 따른 자가격리 대상자 비율이 각각 68%인 두산 베어스와 64%인 NC 다이노스가 정상 경기 진행이 어렵고, 타 팀의 잔여경기도 형평성 문제가 있어 개최가 쉽지 않다고 판단했다. 두산의 확진자는 2명이고, 자가격리대상자는 선수 17명과 코칭스태프 14명이다. NC는 확진자 3명, 자가격리 대상자는 선수 15명과 코칭스태프 10명이다. 또한 사회 전반적으로도 코로나 19가 급속도로 확산돼 방역 당국의 감염병 확산 방지 정책에 적극 동참하는 차원으로 경기 순연을 의결했다.

이사회는 향후에 구단 당 1군 엔트리 기준 선수(코칭스태프 제외) 50% 이상이 확진 및 자가격리 대상자가 될 경우 2주간 경기를 순연하기로 했다.

프로야구 경기가 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된 것은 이번이 2번째다. 지난해 3월말 개막 예정이던 프로야구는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으로 일정을 뒤로 미뤘다. 팀들은 스프링캠프 도중 귀국했고, 5월에서야 늦은 개막을 맞았다.

리그가 개막한 이후 중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에는 1군 선수단에선 한 차례도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아 페넌트레이스 전 경기가 정상 진행됐다. 포스트시즌 경기도 예정대로 펼쳐졌다. 올해는 1군 선수단에서 몇 차례 확진자 및 밀접접촉자가 나왔지만, 엔트리를 교체한 뒤 경기는 정상적으로 펼쳤다. KBO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리그 전 선수단 및 관계자의 PCR 검사를 실시하고 19일부터 3주간 설정된 올림픽 휴식기 동안 감염 사례가 없도록 강화된 방역 지침을 마련해 각 구단에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23일부터 25일까지 예정된 도쿄올림픽에 출전할 야구대표팀과 라이징 스타팀의 평가전, 2021 올스타전, 야구대표팀과 키움 히어로즈간 평가전은 무관중으로 정상 개최하기로 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