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송민규. 스포츠동아DB
전북이냐, 울산이냐
K리그1의 ‘양강체제’를 구축해온 전북과 울산의 보강이 흥미로웠다. 전북은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국가대표 공격수 송민규를 몸값 20억 원, 계약기간 4년 6개월의 조건으로 영입하며 측면 강화 및 22세 이하(U-22) 활용에 대한 고민을 덜었다. 이에 앞서 국가대표 왼쪽 풀백 김진수, 태국국가대표 수비수 사살락을 데려왔던 전북은 최근 K리그2 김천 상무에서 병역 의무를 마친 문선민까지 합류해 스쿼드가 훨씬 두꺼워졌다. 울산도 프랑스 리그앙(1부) 몽펠리에에서 뛴 윙포워드 윤일록을 데려왔고, 김천에서 오세훈과 박용우를 합류시켰다. 전 포지션에 걸쳐 뚜렷한 보강이 이뤄졌다.
해외파 컴백
유럽무대를 누빈 태극전사들이 여럿 K리그에 입성했다. 윤일록 외에도 지동원(FC서울), 권창훈(수원 삼성) 등이 있다. 10년 만에 K리그로 돌아온 지동원은 나상호, 팔로세비치 등과 함께 서울 전방의 힘을 강화할 참이다. 올림픽대표팀 와일드카드로 발탁된 권창훈도 후반기부터 친정의 중원을 누빈다. 여기에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에서 뛰다 전북으로 복귀한 김진수, 청두(중국)에서 광주로 임대된 조나탄도 있어 ‘돌아온 자’들의 뜨거운 함성이 예상된다.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 서울 이랜드
K리그2에서 가장 많은 보강을 한 팀은 서울 이랜드다. 베테랑 날개 김인성과 일본대표팀을 거친 유키, 이재익과 이규로 등 5명이나 영입해 스쿼드에 묵직함을 더했다. 정정용 감독은 “만족스러운 결과”라며 이적시장의 소득을 반겼다. K리그1에선 수원FC가 가장 적극적이었다. 타르델리와 잭슨으로 공수를 채우고, 김수범 같은 알짜배기를 데려와 반등을 꿈꾸게 됐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