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산 기자의 여기는 도쿄] ‘막내들이 일냈다’ 안산-김제덕, 24일 양궁 혼성전서 금메달 도전!

입력 2021-07-23 15: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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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 국가대표 안산(왼쪽)-김제덕.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양궁대표팀의 막내들이 일을 냈다. 여자대표팀 안산(20·광주여대)과 남자대표팀 김제덕(17·경북일고)이 나란히 랭킹라운드에서 1위에 오르며 혼성전에 출전하게 됐다. 남여 단체전과 개인전을 포함한 3관왕 후보가 됐다.

안산과 김제덕은 23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도쿄올림픽’ 양궁 개인전 예선 랭킹라운드(순위결정전)에서 각각 680점(안산)과 688점(김제덕)을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이로써 이들은 나란히 2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혼성전에서 금메달에 도전할 기회를 잡았다. 애초 한국은 랭킹라운드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한 선수를 혼성전에 내보내기로 했다.

안산은 이날 총 72개의 화살 가운데 무려 52개(72.2%)를 10점 과녁에 명중했다. 특히 과녁 한가운데에 명중하는 ‘엑스 텐’도 16발에 달했다. 가장 낮은 점수가 8점이었고, 이마저도 4발에 불과했을 정도로 컨디션이 좋았다. 올림픽 기록 보유자로 당당히 이름을 올릴 수 있게 된 배경이다. 안산에 이어 장민희(22·인천대)가 677점, 강채영(25·현대모비스)이 675점을 쏘며 2~3위에 올라 톱3를 독식하는 기쁨도 누렸다. 이들은 모두 리나 헤라시멘코(우크라이나)가 1996애틀랜타올림픽에서 기록한 종전 올림픽기록(673점)을 넘어섰다.

이어 열린 남자 개인 랭킹라운드에서도 한국 양궁의 위대함을 입증했다. 김제덕은 총 688점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72개의 화살 중 43개를 10점 과녁에 맞혔고, 엑스 텐도 15개였다. 특히 5엔드와 10엔드에선 6발을 모두 10점 과녁에 명중하는 기염을 토했다. 대선배 오진혁과 김우진 사이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파이팅을 외치는 등 남다른 멘탈(정신력)을 보유한 그의 집중력이 빛난 한판이었다.

오진혁(40·인천제철)은 681점으로 3위, 김우진(29·청주시청)은 680점으로 4위에 올랐다. 2위는 682점을 기록한 브래디 엘리슨(미국)이었다.

한국 양궁은 이번 대회에서 2016리우올림픽에 이어 또 한 번 전 종목 석권에 도전한다. 혼성전이 이번 대회부터 새롭게 채택돼 양궁에 걸린 금메달만 5개다. 안산과 김제덕, 대표팀 막내들이 첫 스타트를 끊어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도쿄|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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